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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다시 보니 그의 옆에는 이영이 서 있었다.

원장 아들이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이영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당, 당신, 또, 또 나를 때려? 내가 당신을 상해죄로 고소하겠어!”

이영이 일부러 손을 들자 원장 아들은 잔뜩 겁을 먹으면서 머리를 끌어안았다.

“나 때리지 마!”

“맞기 싫으면 꺼져!”

이영이 엄숙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원장 아들은 자기가 싸움을 잘하는 걸 이영을 전혀 상대할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의기소침하여 도망갔다.

송연아가 이영에게 다가갔다.

경호원인 그는 너무 든든했고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다음에 또 오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요. 한두 번도 아니고, 끝이 없네요.”

송연아가 차에 올라타고는 말했다.

“이런 사람은 멀리하는 게 좋아요.”

도리를 따지지 않고 마구 사람에게 달라붙으면서 따졌는데 떼어내려고 해도 떼어낼 수 없는 귀찮은 존재였으니 말이다.

이영이 말했다.

“이런 사람, 저 많이 봤어요.”

세상은 넓고 맞을 놈은 많다.

그 도리를 납득하고 나면 모든 걸 내려놓게 된다.

이영이 물었다.

“이번 일, 어떻게 해결할까요? 저 사람 쉽게 그만두지 않을 것 같은데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 송연아는 이마를 짚었다.

“계속 찾으러 오니 피할 수밖에 없죠.”

원장 아들은 쉽게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송연아는 몸이 끈적거리는 느낌에 불편했다.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 보니 벌써 생리가 올 때가 되었다. 어쩐지 아까부터 몸이 무겁게 느껴지더라니.

“이영 씨, 마트 앞에서 차 세워요.”

이영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뭐 사려고 하세요? 제가 사 올까요?”

송연아가 말했다.

“괜찮아요.”

한참 후, 이영은 한 마트 앞에서 차를 세웠다.

송연아는 차에서 내려 마트로 향했고 생리대를 사서 주머니에 넣은 후 물도 한 병 챙기고는 돈을 내고 마트에서 나왔다. 그리고 손에 물을 든 채 차에 올라탔다.

이영이 물었다.

“목마르셨어요?”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 병 샀는데 이영 씨는 목말라요? 이거 줄까요?”

이영은 괜찮다고 했다.

“그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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