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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강세헌이 미간을 구겼다.

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 딱 질색이었다.

“경찰 쪽에서 이미 입건했어요, 당신 아버지는 살해당했어요.”

원장 아들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당신 아내 책임을 떠넘기려고 지어낸 이유 아니에요? 그런 황당한 소리를 믿을 줄 알았어요? 내가 그렇게 어리석고 만만해 보여요?”

딱 강세헌의 진심이었다.

‘어떻게 이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 말도 섞고 싶지 않네. 사리 분별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대기업을 다니고 있다고?’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원장 아들은 한국에서 100위 안에 드는 기업에 출근하고 있다.

‘이런 머리로 어떻게 지금까지 안 잘릴 수 있었을까?’

진원우가 이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한 명과 함께 걸어 들어왔다.

원장 아들은 조금 겁을 먹었다.

“경찰을 부른다고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절대 당신들이 두렵지 않다고요.”

진원우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

“이 경찰관님께서 뭐라고 하시는지 들어보고 떠들어요.”

“당신들...”

진원우가 예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이 경찰은 수사한 결과를 원장 아들에게 알린 후 또 말했다.

“지금 우리는 인증과 물증 모두 확보했습니다.”

진원우는 원장의 죽음을 이르게 한 독까지 찾아냈다.

또 인증과 물증을 다 확보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입건할 수 있었다.

원장 아들은 그래도 믿지 못했다.

“당신들 책임을 떠넘기려고 만들어낸 얘기잖아요.”

진원우가 그를 되물었다.

“그럼 송연아 씨가 왜 당신 아버지를 해쳤겠어요? 두 사람 사이에 원한이 있나요? 원한이 있었다면 당신 아버지는 왜 원장 자리를 송연아 씨에게 물려줬을까요?”

원장 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진원우가 말했다.

“경찰 쪽에서 이미 당신 아버지를 부검해 사인을 확인했어요. 중독된 거 맞아요.”

강세헌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원장을 부검했는데 이제 그 과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일부러 원장 아들에게 경찰 쪽에서 증거 확보를 위한 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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