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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송연아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세헌 씨, 날 안아줘요.”

강세헌이 몸을 숙이고는 이불을 사이 두고 그녀를 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허리 아파?”

송연아가 대답하지 않자 강세헌은 웃음을 터뜨렸다.

“왜 이래? 아들이 울먹울먹하더니, 너도 울먹울먹하네, 두 사람 다 나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거야?”

송연아는 코를 훌쩍였다.

“찬이가 울었어요?”

“지금은 완전히 신나서 밖에서 즐겁게 놀고 있어.”

강세헌은 곧바로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넌?”

송연아는 두 손을 내밀어 그를 껴안더니 얼굴을 그의 품에 파묻으며 말했다.

“그냥 세헌 씨가 보고 싶어서요.”

강세헌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말했다.

“나도 너 보고 싶었어.”

“세헌 씨, 사랑해요.”

그녀는 이런 방법으로 강세헌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유산 했다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강세헌이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바로 얼굴을 돌렸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지만 그녀는 애써 괜찮은 척하며 말했다.

“나 보지 마요, 부끄러우니까.”

강세헌이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다.

“알겠어.”

“나 피곤해서 잘래요.”

송연아는 이불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래, 자.”

강세헌이 깊은 눈망울로 그녀를 바라보고는 알겠다고 하고 방을 나서면서 문을 살며시 닫았다.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이영을 불렀고, 이영은 곧바로 그에게 다가갔다.

강세헌이 물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어?”

이영은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없었는데요.”

“확실해?”

강세헌은 그의 속마음을 꿰뚫을 수 있을 것 같은 예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영처럼 카리스마 있는 남자도 감히 강세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네... 확실해요.”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별다른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예외라면 송연아와 병원을 간 거였는데 송연아가 비밀을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했으니 이영도 섣불리 말할 수 없어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대표님...”

그는 결국 입밖에 내뱉지 못하고 일부러 원장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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