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65화

안이슬은 직원을 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식은 필요 없으니 가지고 나가세요!”

양명섭이 안이슬을 바라봤다.

평소 그녀는 화를 잘 내지 않았는데 오늘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는 바로 묻지 않고 호텔 직원을 향해 말했다.

“호텔 조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니까 다시 가져가세요.”

직원이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호텔 조식이 아니라 어떤 손님께서 보내오신 거예요.”

양명섭은 왜 안이슬이 화를 내는지 바로 알아챘다.

아마 이 조식도 그날 호텔에서 만난 남자가 보내왔을 것이다.

“음식은 남기고 다들 나가줘요.”

안이슬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누가 보낸 건 줄 알고 남겨?”

양명섭이 말했다.

“알고 있어.”

안이슬은 더 의문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알면서 왜...”

양명섭은 바로 설명하지 않고 먼저 직원들을 내보낸 후 문을 닫았다.

그는 안이슬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는 인내심 있게 말했다.

“이걸 내다 버린다고 해도 뭐가 달라져?”

양명섭은 그녀의 속마음을 다 알았다.

“이 음식들, 다 네가 예전에 좋아했던 거지? 사람 시켜 음식을 보내온 건 나를 도발하기 위해서일 거야. 나는 네가 예전에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모르잖아. 하지만 모르면 어때?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인데. 사람은 입맛도 바뀌고 감정도 시간에 따라 바뀌게 되어있어. 지금의 너와 나처럼 말이야.”

안이슬이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만약 넌 일말의 미련이 남아있지 않는다면, 그 어떤 환상도 품지 않는다면 덤덤하게 받아들여.”

양명섭이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난 네가 그 사람 때문에 네 기분이 영향받지 않았으면 해. 이런 내 마음 이해해 줄 수 있어?”

안이슬은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다.

그녀는 양명섭의 어깨에 기대면서 말했다.

“고마워.”

양명섭은 이런 일로 비난하거나 꾸짖는 게 아니라 위로하고 타일렀기에 그녀는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있었다.

“배고프지?”

양명섭이 말했다.

“식기 전에 좀 먹을까?”

안이슬이 말했다.

“내가 대학 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양현정
재미있는데 너무 비싸요 두번은 안볼듯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