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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화

송연아는 병실에 앉아 오은화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 넘어서 오은화는 의식을 되찾았다. 병세가 심하지는 않지만, 너무 갑작스러웠고, 큰 수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운을 상하게 하는 것이기에 송연아는 오은화에게 이불을 꼭꼭 덮어주었다.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오은화는 자신의 상태를 살피더니 힘이 안 들어오는 것 빼고는 딱히 아픈 곳은 없었다.

“없어요.”

송연아가 말했다.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집에 어머님 혼자 있으면 바쁘실 텐데.”

오은화는 송연아를 보고 말하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송연아는 일어나려는 오은화를 다시 눕히며 말했다.

“몸조리 잘해야 해요. 집안일은 나도 있고 안되면 잠시 도우미 더 찾죠. 아무쪼록 집안일은 신경 쓰지 마시고 몸조리부터 잘하세요.”

오은화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제가 어떻게 마음 놓고 병원에만 있어요?”

“무조건 몸조리해야 해요.”

송연아가 말했다.

“아주머니가 몸조리를 잘해야 저를 도와 집을 잘 보살피죠.”

오은화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누웠다.

“아이고, 나이가 드니 몸도 예전 같지 않네요.”

송연아가 말했다.

“CT 찍은 걸 봤어요. 큰 문제는 없고 약을 먹으면 괜찮으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렵지 않아요.”

오은화가 웃으며 말했다.

“얼른 가보세요. 집에 사람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저는 여기 있어서 곁에 있어 줄 필요 없잖아요.”

오은화가 말했다. 하지만 송연아는 어떻게 마음을 놓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시간이 늦어서 이 시간에는 마땅한 간병인도 찾기가 어려운데, 송연아는 고민하다가 정경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전화를 빠르게 받았다. 정경봉은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전화를 받자마자 물었다.

“경찰이 신일제약을 조사한다고 하던데 그러면 원장님은 괜찮은 거 아니에요?”

송연아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경봉 씨,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얘기하세요. 무슨 일이에요?”

송연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경봉이 말을 끊었다.

“사적인 일이긴 한데.”

송연아가 말했다.

“경봉 씨가 괜찮을지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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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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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
첫회부터 재미있게 잘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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