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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송연아는 깜짝 놀랐다.

“네?”

심재경은 해명했다.

“큰일은 아니고 음주운전. 괜찮아, 여기서 가족한테 전해라고 해서. 내가 집에 안 가도 우리 엄마는 날 안 찾으니까 너한테 전화했어.”

심재경은 자주 열흘이나 보름 동안 집에 가지 않아서 그의 어머니도 이미 습관이 되었다. 송연아가 물었다.

“어머님께 얘기할까요?”

“아니.”

심재경이 말했다. 송연아는 잠시 머뭇거리며 물었다.

“오늘 일이에요?”

심재경이 그렇다고 하자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세헌 씨는 선배가 괜찮다고 했는데 왜 술을 빌려서 마음을 달래는 거예요?”

“술로 마음을 달래는 거 아니야. 그저 가볍게 한잔한 거야.”

“...”

‘가볍게 술 한잔했다는 사람이 술 마셔서 경찰서까지 들어갔네.’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나요?”

“없어. 시간이 됐네, 전화 끊을게.”

심재경은 이렇게 말하고는 통화를 끊었다.

“하하...”

찬이는 구애린이 간지럼을 태워 소파에서 깔깔대고 있다. 송연아는 핸드폰을 놓고 소매를 걷고는 저녁준비를 하러 주방으로 갔다. 구애린이 다가와서 돕겠다고 하자 송연아는 구애린에게 찬이를 놀아주라고 했다. 구애린은 찬이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금쪽이랑 안 놀아.”

“고모, 놀아줘.”

찬이가 구애린의 손을 잡고 흔들며 말하자 구애린이 물었다.

“찬이는 금쪽이 맞아?”

찬이는 눈을 깜빡깜빡했다.

“금쪽이가 뭐에요?”

“...”

송연아는 작게 웃었다.

“엄마 왜 웃어요?”

찬이가 어리둥절해서 묻자 송연아가 말했다.

“네 고모를 웃는 거야. 네 고모가 너 하나도 이기지 못해서.”

구애린은 찬이를 안고서 찬이에게 금쪽이의 뜻을 해석해주었다. 송연아는 밥을 안치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식자재는 많은데 송연아가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지 않으므로 할 줄 아는 요리의 식자재들을 골라서 꺼냈다.

...

회사에서.

임지훈은 복귀하자마자 고된 일을 맡아 하고 병원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원우가 모든 일을 그에게 미루자 임지훈의 미간은 찌푸린 채 펴질 줄 몰랐다.

“진원우, 강 대표가 나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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