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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심재경을 가로막은 것은 교통경찰이었다. 이 주위에 유흥업소가 많으므로 자주 여기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했다. 하룻밤이 지나도 심재경 몸에서 나는 술 냄새는 여전히 아주 진했다.

“내려요, 내려.”

교통경찰이 손짓했다.

“...”

심재경은 어쩔 수 없이 내려서 검사에 협조해야 했다. 하룻밤이나 지났기에 심재경은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도달했고 차도 압류당하고 사람도 끌려갔다. 벌점을 맞고 벌금을 내고 구류까지 당했다.

...

병원 안.

심장병 환자는 수술을 진행했다. 송연아가 집도한 것이다. 인공심장 수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송연아만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없었고 인공심장은 아직 미숙했기에 혹시나 자신이 번거로운 일에 휘말릴까 봐 다른 의사들은 함부로 시도하지 못했다.

송연아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정경봉을 통해 그녀를 직접 만나서 부탁했다. 송연아의 직업정신은 송연아가 이를 거절하지 못하게 했기에 또 정경봉 때문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수술은 다섯 시간 동안 지속하였다. 지난번의 경험이 있기에 송연아는 더 손에 익게 할 수 있었다. 환자는 나이가 어렸기에 여러 방면의 조건을 봐서도 이렇게 큰 수술을 감당할 수 있었다. 수술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고 희망적이었다.

송연아가 수술실에서 나오자 환자 가족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조마조마했지만 뭐라고 감히 묻지 못했다. 아마도 나쁜 소식을 들을까 봐 겁이 나는 것 같았다. 부부는 마흔 정도 되어 보였는데 이미 새치가 나 있는걸 보면 자식의 병 때문에 노심초사해왔던 탓인듯했다.

송연아가 말했다.

“수술은 아주 성공적으로 끝나서 이미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24시간 위험 고비를 넘기고 나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보면 됩니다.”

“정말요?”

환자 가족들은 격동돼서 송연아를 붙잡고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송연아가 대답했다.

“별말씀을요.”

송연아는 가족들이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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