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78화

임지훈의 몸과 마음은 큰 충격을 입은 것 같다.

‘왜 이렇게까지 마음의 상처를 주는 거야?’

진원우는 눈을 깜빡였다.

“아니면 너도 갈래? 식사하고 와서 업무 계속할래?”

“꺼져!”

임지훈은 끼지 말아야 할 자리에 굳이 찾아가지 않는다. 이따가 식탁에서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돌겠는데, 그것이야말로 어색하기 그지없을 게 아닌가. 진원우가 말했다.

“얼른 여자 만나, 그럼 솔로가 아니잖아.”

임지훈이 대답했다.

“강 대표님이 다른 여동생이 없잖아.”

강세헌은 고개를 돌려 덤덤한 눈빛으로 냉랭하게 말했다.

“뭐라고 했어?”

임지훈은 얼른 웃으며 말했다.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리고는 뒤돌아 도망갔다.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강세헌은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고 진원우가 뒤를 따랐다. 엘리베이터 안에 서서 강세헌이 말했다.

“앞으로 임지훈 작작 자극해.”

진원우는 자기가 한 말이 다 사실이기에 너무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임지훈 머리가 나쁜 데다가 정신 나가기까지 하면 어쩌려고.”

“...”

‘임지훈이 이 말을 들으면 화가 나 죽지 않을까?’

진원우는 가만히 강세헌을 한번 쳐다보며 그가 하는 말이야말로 상처 주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임지훈이 이걸 직접 들었다면 무조건 만신창이가 되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는 주차장까지 쭉 내려갔다. 강세헌이 운전석에 오르고 진원우도 조수석에 올라타려는데 강세헌이 힐끔 보더니 말했다.

“네 차 타고 가.”

그리고는 차를 몰고 떠나고 진원우는 그 자리에 덩그러니 남았다.

“...”

그는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어색함을 면하고 자기의 차로 갔다.

...

마당에서는 구애린이 찬이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구애린은 눈을 막고 조심스레 앞에 장애물이 있는지 손으로 더듬으며 입으로는 찬이를 불렀다.

“찬이야, 찬이 어디 있을까?”

“여기요!”

찬이는 일부러 구애린의 앞에 서서 그녀가 손을 뻗을 때 재빠르게 웅크려 앉았다. 이때 강세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찬이는 단숨에 강세헌의 뒤로 가서 숨었다.

“고모, 나 여기 있어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