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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송연아는 굳이 센터에서 해야 하는 얘기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아했다.

“경봉 씨.”

송연아는 안으로 들어서며 그를 불렀다. 평소에는 송연아가 들어오면 다들 다가와서 인사했었는데 오늘은 왜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이상했다. 모두 센터에 없는 건가 싶지만 정경봉이 전화를 했을 때의 말투로 보면 분명 센터에 있었다.

“경...”

송연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디서 채색 테이프가 날리더니 이윽고 센터 안에서 동료들이 몰려나와서 송연아를 에워쌌다. 공중에서는 채색의 꽃잎과 붉은색의 종이 장식이 하늘하늘 아래로 떨어져서 송연아의 머리와 어깨에 내려앉았다.

‘이게 무슨 일이지?’

정경봉이 비집고 나와서 말했다.

“축하드려요.”

송연아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뭘 축하해요?”

“저희 인공심장을 이식한 그 환자 깨어났어요. 지금 상태도 아주 좋고 전혀 불편한 것도 없고, 거부반응이거나 후유증도 없어요.”

송연아도 의외였다.

“예정보다 일찍 깨어났다고요?”

정경봉이 고개를 끄덕이자 송연아가 웃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일이 있어요.”

정경봉이 이렇게 말하자 송연아는 바로 예상했다.

“허가가 내려왔어요?”

정경봉이 고개를 끄덕이자 송연아는 아주 기뻤다. 이건 참말로 기쁜 일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끼리 나가서 축하하려고 합니다. 연아 씨가 원장님이 되고 나서 아직 밥을 사지 않았잖아요. 이참에 한번 밥을 사시죠?”

송연아가 말했다.

“오늘 저녁 모든 소비는 제가 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빠질게요.”

“왜요?”

정경봉이 말했다.

“원장님이 안가면 이 자리가 의미 없죠? 원장님이 주인공인데.”

송연아는 거절했다.

“오늘 집에 일이 있어서 내가 자리를 비울 수가...”

“다들 송 원장님이 돈 많은 남편이 있는 걸 아는데 송 원장님이 할 일이 뭐가 있어요?”

누군가 농담을 하듯 말했다.

“혹시 송 원장님 우리가 전에 한 잘못들에 아직 화가 덜 풀리신 게 아니죠?”

송연아가 해명했다.

“아니에요. 진짜 아니에요.”

정경봉은 송연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사직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마지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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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한경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goodnovel comment avatar
한경진
질질 끌어서 짜증도 많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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