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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송연아가 물었다.

“무슨 큰일이요?”

정경봉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누가 연구센터에 와서 우리 인공심장을 쓰겠다고 했어요.”

송연아는 놀라 멍하니 있더니 바로 물었다.

“누구예요?”

“선천적인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예요. 환자분이 우리 인공심장을 삽입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도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정경봉은 송연아를 절박하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거 기회에요.”

송연아도 이게 기회라는 걸 알고 있다.

“이 사람이 확실하게 심장병을 앓고 있는지 가서 알아봐 주세요.”

원장의 일이 생기고 나서 송연아는 조심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현재 인공심장은 아직 정식으로 사용에 투입되고 있지 않다. 정경봉이 대답했다.

“지금 바로 알아볼게요.”

말하고는 또 급히 자리를 떴다. 정말 바쁘게 왔다 갔다 했다. 송연아는 병원 측에서부터 간병인을 찾고 있었다. 적합하고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하니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여러 명의 후보를 보고 나서야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오은화는 송연아가 사람을 찾아 자신을 전문적으로 보살펴준다는 사실을 알고 미안해했다.

“제가 이렇게 아픈 탓에 번거롭게 하네요. 저를 보살피게 전문적인 간병인도 찾으시고, 저는...”

“아주머니.”

송연아는 오은화의 손을 꼭 잡았다.

“아주머니가 저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셨는지 아세요? 아주머니가 안 계시는 날에는 제가 출근할 시간도 없더라고요. 지금 아주머니가 아프신데 제가 당연히 보살펴드려야 하죠. 오히려 센터에 일이 있어서 간병인을 찾아 보살펴드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저는 죄송한데 이런 얘기하지 마세요.”

“하지만 하루에 15만씩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너무 비싸네요. 일반적으로 하루에 2만 원 정도 하지 않나요?”

송연아는 오은화가 마음이 놓이게 얘기했다.

“비싸면 더 믿을 만해요.”

오은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무척 감사할 따름이었다. 송연아는 오은화가 혹시라도 간병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오은화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려는 마음에 이렇게 비싼 간병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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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진
질질 끌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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