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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강세헌은 진원우를 데리고 돌아왔다. 진원우는 요즘 바쁜 탓에 구애린에게 메시지를 적게 남겼었다. 현재 일이 해결되고 그는 미국에 잠시 갔다 오고 싶었는데 강세헌은 집에 손님이 있어서 함께 손님맞이를 해달라고 오늘 가지 말라고 말렸다.

진원우는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가는 시간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 구애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애린 씨 보러 갈게요. 내일 저녁 티켓으로 예약했어요.」

구애린은 윤이랑 놀고 있던 중에 휴대폰 진동 소리가 울려 꺼내 보니 진원우가 보낸 메시지가 떴다. 구애린은 메시지 내용을 보더니 웃음을 띠고는 일부러 이렇게 답장했다.

「그렇게 바쁘면 뭐하러 와. 이제 나도 뒷전이고, 일이나 열심히 해.」

진원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화났어요?」

「응.」

이때 구애린은 윤이를 안고 살금살금 진원우의 뒤로 가서 그의 귓가에 작게 입김을 불었다. 진원우는 놀라서 벌떡 일어섰다.

“누구...”

도대체 누가 감히 자신에게 이런 장난을 치는 건지, 구애린인 것을 확인한 진원우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을 더듬었다.

“애, 애린 씨, 언제 왔어요?”

“방금 왔어.”

구애린이 대답하자 진원우는 코를 끄적였다.

“나는 애린 씨가 정말로 화난 줄 알고 놀라서 심장이 멎을 뻔했어요.”

“멎기는 무슨, 잘만 살아있구먼.”

구애린의 말에 진원우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말 함부로 하면 안 돼요.”

진원우는 윤이를 안아 들고는 구애린에게 가까이 가서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나 보러 온 거예요?”

구애린은 그렇다고 작게 대답했다.

“너 바쁜 거 알아서 내가 보러 왔어.”

진하게 감동한 진원우는 구애린의 손을 잡고 싶고 포옹도 하고 싶었지만, 여기에서 그러면 민폐일 것 같아서 꾹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주방에서는 아직 바빴다.

강세헌은 거실에 있는 게 뻘쭘해서 송연아의 뒤에 따라다니며 그녀가 세팅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송연아는 할 줄 아는 요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오은화가 주로 요리를 했고 송연아와 한혜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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