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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심재경은 송연아의 말을 무시하고 물었다.

“안이슬 거기 있지?”

송연아는 식탁에서 일어서서 나왔다.

“재경 선배, 허튼짓하지 말아요...”

“허튼짓하려는 거 아니야. 내가 뭘 하려 한다면 그날 호텔에서 했겠지, 지금까지 기다렸을 리는 없잖아. 너도 알다시피 이슬이는 지금 그 남자랑 사이가 아주 좋아. 내가 뭘 어떻게 한다고 해도 그 두 사람의 관계를 흔들지는 못할 거야. 왜 이렇게 경계하는 거야?”

송연아가 말했다.

“네,경계할 수밖에 없네요. 지금 이슬 선배 임신 중인데 선배가 아이를 해칠까 봐 두렵기도 하고 이슬 선배의 생활에 불필요한 소란을 가져다줄까 봐 두렵네요...”

“안이슬 거기 있지? 지금 갈게.”

심재경이 송연아의 말을 끊자 송연아는 얼굴을 찌푸렸다.

“재경 선배... 뚜뚜...”

통화는 이미 끊겼다. 송연아가 바로 다시 걸었지만, 심재경은 전화를 받지 않아 송연아는 애가 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일을 안이슬한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어떻게 할 건지 상의를 해야 하기에 송연아는 안이슬한테 문자를 보냈다.

「재경 선배 이리로 온대요.」

안이슬은 문자를 확인하고 거실을 힐끔 보더니 답장했다.

「괜찮아.」

안이슬이 이렇게 대답하는 걸 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처할 생각도 한 모양이기에 송연아는 식탁에 돌아와서 웃으며 얘기했다.

“죄송해요. 센터에서 확인할 게 있다고 전화가 왔네요.”

말하며 송연아가 안이슬을 보자 그녀는 송연아에게 요리를 집어 주며 말했다.

“생각 말고 밥 먹어.”

송연아는 안이슬을 보면서 대답했다.

“네.”

안이슬은 긴장하지 않았고 심재경이 온다고 해서 어떤 감정의 기복도 일지 않았지만, 송연아는 양명섭이 오해를 할까 걱정되었다. 하여 식사를 하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 맛있는 요리들도 송연아는 맛을 음미할 겨를이 없었다.

강세헌은 송연아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국물을 한 그릇 떠서 송연아의 앞에 놓으며 물었다.

“무슨 생각해?”

송연아는 얼른 정신을 가다듬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송연아는 그릇을 들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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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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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우
왜어제도 오늘도 계속 코인점이 틀리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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