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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송연아는 강세헌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곧이어 문이 열렸고 강세헌은 그녀의 손에 든 주머니를 발견하고는 물었다.

“뭐 들고 있어?”

송연아가 사무실 안으로 걸어 들어가며 말했다.

“더러워진 옷이에요.”

강세헌이 더 자세히 물어보려던 그때 진원우가 들어왔다.

“먼저 소파에 앉아있어, 뭐 마실래?”

강세헌이 물었다.

송연아는 소파에 웅크리고 앉은 채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세헌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더 물어보지 않고 테이블 앞으로 가 진원우에게 물었다.

“어떻게 됐어? 사람은 찾았어?”

진원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찾았습니다. 신일제약 부대표 부하인 것 같더라고요.”

부대표 부하가 사람을 찾아 간호사를 매수한 것이다.

이제 중요한 단서를 모두 찾았으니 이제 원장 아들만 잘 설득하면 되었다.

그는 지금 원장의 죽음을 송연아의 수술과 이식된 인공심장 때문이라고 잡아떼고 있는데 만약 이때 원장이 수술 때문이 아닌 독살로 돌아가신 걸 알게 되면 한동안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지금 증거와 증인 모두 있었지만 그래도 미리 원장 아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게 좋은 방법일 듯했다.

강세헌이 잠깐 고민하고는 말했다.

“원우야, 지난번에 조사한 원장 아들 자료는?”

진원우가 대답했다.

“지금 바로 가지러 가겠습니다.”

그가 말하고는 사무실을 나섰다.

강세헌은 송연아에게 눈길을 돌렸다.

이 일에 관심을 보여야 하는 그녀가 왜 이렇게 우울한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강세헌이 송연아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연아야? 어디 불편해?”

그의 목소리에 송연아는 생각을 거두고는 입을 열었다.

“왜 그래요?”

강세헌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무슨 생각 그렇게 골똘히 해?”

강세헌이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디 아파?”

송연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애써 기운이 넘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요.”

그녀는 겨우 입꼬리를 끌어올리더니 강세헌의 손을 잡았다.

“왜 그래요? 왜 그런 눈빛으로 날 봐요?”

강세헌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너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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