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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송연아는 병원 산부인과에서 접수증을 받고는 검사를 몇 개 진행한 후 결과를 기다렸다.

약 한 시간이 지나서 결과가 나왔고 그녀는 결과를 든 채 진료실로 향했다.

의사가 결과를 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검사 결과에 의하면 자연유산이 맞네요. 대부분 환자들은 그걸 느끼지 못하는데 어떻게 유산이라는 걸 아셨죠?”

송연아는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그녀의 추측이 정확했으니 말이다.

생리가 미뤄진 건 아니지만 이번에 유독 출혈량이 많았고 핏덩이도 많았다.

그녀의 전공은 흉부외과이다. 산부인과는 전문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지식은 알고 있었다. 적어도 일반인 여성들보다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사는 그녀가 우연히 발견한 줄 알고는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

“HCG 결과가 있기에 우리는 환자가 자연유산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어요. 보통은 그 어떤 임신 증상도 나타나지 않죠. 심지어 임신한 기간이 매우 짧은데 생리 기간보다도 짧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죠. 배아에 문제가 있어서 자연사한 거예요. 이 과정이 자연유산이죠. 보통 이런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HCG 검사도 하지 않으면 그저 평소보다 생리량이 많고, 생리 기간이 길다고 느껴졌을 거예요. 며칠 지나서 한 번 다시 검사를 받아봐요. 유산이 철저하게 끝나면 임신에는 영향 주지 않을 거예요. 다만...”

의사가 그녀를 보고는 말을 이어갔다.

“검사 결과를 봤는데 아마도 아이를 가지기에 적합한 몸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자궁벽이 워낙 얇으셔서.”

송연아는 자기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네, 알고 있어요.”

“알고 있으면 피임을 잘해야죠.”

의사가 말하고는 고개를 숙여 종이에 뭔가를 적었다.

“약을 처방해 줄게요. 깨끗하게 유산되는 것을 도와주는 약이에요.”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 유산도 보통 유산과 다를 것 없어요, 몸조리를 잘해야 해요.”

의사가 신신당부했고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료실에서 나온 후 그녀는 약을 받으러 아래층에서 줄을 섰다.

줄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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