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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그럼 원장님은 어떻게 돌아가셨는데요?”

옥자현이 거침없이 물었다.

송연아가 대답했다.

“중독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믿지 못하는 듯이 침묵을 지켰다.

중독? 그럴 리가 있나?

“무슨 독에 중독됐나요?”

옥자현은 분명 송연아의 말을 못 믿는 눈치였다. 그리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일부러 중독됐다고 말하는 게 아니냐는 표정을 보였다.

원장의 수술은 송연아가 고집해서 진행했고, 이 수술에 문제가 생겼으니 송연아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사람들 모두 알고 있었다.

송연아가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

“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한 얘기 모두 비밀을 지켜줬으면 해요. 아직 증거가 불충분하고, 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괜히 상대는 경계심만 높일 거예요. 아직 내가 원장님이 중독된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그녀는 잠깐 멈칫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들도 분명 원장님께서 중독으로 돌아가셨다는 게 믿기지 않을 거예요. 내가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핑계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걸 당당하고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어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그때 인공심장 개발에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혔고, 나중에 이 박사님의 합류 덕분에 우리는 순조롭게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이 박사님이 우리 연구센터에 합류하기 전에 신일제약에서도 이 박사님과 계약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이 박사님에게 비열한 방법을 쓰면서 협박도 했지만 이 박사님은 결국 우리 연구센터에 들어왔어요. 인공심장 시장은 방대해요. 나라에서도 투자하고 있으니 말이죠. 신일제약은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게 목적인데 이 박사님이 우리 연구센터로 왔으니 그들에게 있어서 우리 연구센터는 그들의 돈줄을 끊어버린 것과도 같겠죠. 그래서 최선을 다해 우리가 먼저 인공심장을 만들어내고 시장에 진입하는 걸 막으려는 거예요. 신일제약에서 이 박사님를 스카우트하지 못했어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그들은 아직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기에 만약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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