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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송연아는 조심스레 안이슬에게 물었다.

“선배, 괜찮아요? 좋은 호텔을 하느라고 여기 찾았는데 재경 선배를 만날 줄은 생각도 ...”

“연아야, 나 괜찮아.”

안이슬이 송연아의 말을 끊고 웃으며 말했다.

송연아는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려고 그녀의 표정을 몇 초간 지켜보다가 정말로 괜찮은 것 같아 안도했다. 그러고는 화제를 바꿨다.

“여기 오래 떠나 있었는데 뭐가 먹고 싶어요? 제가 살게요.”

안이슬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딸기 케이크 먹고 싶어.”

“...”

‘딸기 케이크는 아무 곳에서든 다 살 수 있는 거 아닌가?’

“오랜만에 왔는데 그냥 딸기 케이크가 먹고 싶어요?”

“안 돼?”

안이슬이 웃는다.

송연아는 된다고 하면서 우선 저녁 먼저 먹자고 했다. 송연아는 그들을 데리고 나가서 저녁을 먹고 또 딸기 케이크를 샀다.

안이슬이 시신은 언제 볼 수 있냐고 물었다.

비록 강세헌이 이미 병원 측에 준비를 시켜서 언제든지 갈 수 있었지만 송연아는 안이슬이 금방 도착했고 또 홀몸도 아니기에 피곤할까 봐 좀 더 휴식한 다음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안이슬은 빨리 송연아를 도와주고 돌아가고 싶었다. 안이슬이 여기에 오래 머무르고 싶어 하지 않다는 걸 눈치채고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전화해서 준비해달라고 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이영이 차를 병원 뒷문에 세우자 그들은 조용히 병원으로 들어갔다. 지금 그들이 하는 일은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만약 원장 아들이 알게 되면 송연아는 또 곤란해진다. 하지만 원장 아들의 동의를 받고 부검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진원우가 그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영안실은 병원 맨 구석에 있었는데 위층은 주차장이고 아래가 영안실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안이슬과 양명섭은 이런 곳이 너무나 익숙해서 담담했지만 송연아는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가 걱정하는 건 원장이 정말로 수술 때문에, 이식한 심장 때문에 사망했을까 봐서였다. 강세헌이 복도에서 기다리다가 송연아가 오는 것을 보고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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