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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상대방은 할 말을 다 하고 마지막에 물었다.

“만날 수 있을까요?”

송연아는 일어나 앉으며 대답했다.

“네.”

“오늘 오전 9시, 아일랜드 커피숍에서 만나요.”

송연아는 바로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세헌이 물었다.

“누구 전화야?”

“원장님 댁인데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며 합의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만나재요. 어제까지만 해도 공격적으로 나오더니 오늘은 합의하려고 하다니. 세헌 씨, 무슨 음모가 있는 거 아닐까요?”

그녀는 옷을 입으면서 말했다. 강세헌은 침대에 옆으로 누워 송연아가 옷 입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나가봐.”

송연아는 뒤돌아보며 물었다.

“설마 그들의 양심이 돌아왔을까요?”

“그럴 수도 있지. 좋아?”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거죠.”

그녀는 처음부터 사람을 구하려고 한 거지 누구를 해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도 고소를 당했으니 기분이 어땠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반전되고 있으니 그녀는 자연스레 좋았다.

송연아는 옷을 입고 간단히 씻은 후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강세헌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침도 안 먹고 가려고?”

“늦을까 봐요.”

“약속이 몇 시야?”

“9시요.”

강세헌은 할 말을 잃었다.

“아직 8시도 안 됐으니까 아침 먹고 나가도 늦지 않아.”

강세헌은 식사해야 나갈 수 있다고 하며 송연아를 붙잡았다.

송연아는 5분 늦게 9시 5분에 커피숍에 도착했고 상대방은 이미 도착했다. 그녀는 옷매무시를 정리하고 다가갔다.

상대방의 고소를 취하하겠으니, 사람을 풀어달라는 말에 혼란스러웠다.

‘사람을 풀어주라고? 누구를 풀어주라는 거지?’

사연의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야 송연아는 원장 가족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합의를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원장 아들이 경찰에게 잡혀가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들이 여전히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있다는 부분에 실망하고 심호흡했다. 비록 상대방의 자원은 아니지만 일은 빨리 해결될 수 있었다.

그녀는 회장실에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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