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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분명히 송연아가 지금 입고 있는 잠옷은 강세헌이 흔히 봤던 바지에 긴소매의 스타일이 아니다. 송연아는 입꼬리를 올려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있는데 갖고 싶어요?”

강세헌은 처음으로 보는 송연아의 유혹에 어두웠던 눈동자가 점차 밝아지면서 만족하는 웃음으로 보였다.

“응.”

송연아는 그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잠옷 겉옷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꼭 받아야 해요. 바닥에 떨어져 더럽히면 안 돼요.”

강세헌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생각했다.

‘이 여자, 오늘 약을 잘못 먹었나?’

“알았어. 잘 잡을게.”

송연아의 몸에서 검은 비단의 겉옷이 벗겨지면서 하얀 피부가 보였는데 가느다란 어깨끈은 수시로 끊어질 듯했고 부드러운 비단은 그녀의 가냘픈 몸의 라인을 전부 보여주었다.

송연아가 미소를 지으며 옷을 든 손을 난간 밖으로 내밀었다.

“떨어뜨려요?”

손을 놓으면 옷이 떨어질 것만 같아서 강세헌이 받으려고 손을 들자, 송연아는 수줍음을 참지 못하고 옷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안 되겠어요. 너무 부끄러워요.”

송연아가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입으려고 할 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자, 강세헌이 문에 기대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입지 마.”

송연아는 방황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예뻐요?”

강세헌은 그녀를 위아래로, 얼굴과 입술, 목...

구석구석,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바라보더니 말했다.

“너무 예뻐!”

“정말요?”

강세헌은 한 걸음씩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겉옷을 침대 위에 무심하게 던지며 말했다.

“이렇게만 입어, 너무 맘에 들어!”

송연아는 입술을 깨물며 그의 품에 안겼다.

“그거 알아요?”

강세헌은 그녀의 향기로운 머리카락에 얼굴을 파묻은 채 부드럽게 허리를 감싸 안고 물었다.

“그게 뭔데?”

“알아요? 세헌 씨가 정말 얄미운지?”

송연아는 두 팔로 강세헌의 목을 안으며 말했다.

“세헌 씨, 처음으로 나 자신을 의심했어요.”

그녀는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고 후회도 없었다. 하지만 법원에서 상대방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규정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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