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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이건 피고 측의 변명일 뿐입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환자는 무조건 죽습니까?”

원고 측의 변호사가 이의를 제기하자 피고 측의 변호사는 증거를 제시하고 증인신문을 진행하였다. 병원의 황 선생은 송연아를 위해 증언을 하겠다고 했다. 황 선생은 당시 수술을 바로 진행하지 않았다면 환자는 사망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리고 관련 검사 결과, 수술 과정과 환자의 병력서를 제출하였다.

“이 자료들은 전문가를 모셔서 당시 환자의 상황이 위급한 상황인지 아닌지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긴급하게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사망하였을 것입니다.”

원장 아들은 변호사의 귓가에 작게 뭐라고 속삭였고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피고 측이 제시한 증거와 증언에 대해서는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이것들은 사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송연아 씨가 이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규정과 제도를 잘 지켰습니까?”

원고 측은 송연아의 결정이 규정과 제도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는 이 점을 물고 늘어졌다. 그들은 결과를 보지 않았다. 겨냥한 목표는 오직 송연아였다.

원장 아들은 처음에 어리둥절했다. 전후 사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송연아가 독단적으로 수술을 한 것만 알고 송연아에게 모든 화를 풀었다. 현재 피고 변호사의 분석을 듣고 자신의 아버지가 수술하지 않았더라면 혼수상태가 아니라 죽었을 것이라는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지만, 고소를 취하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 이 일을 그저 지나칠 수 없다. 피해를 본 자신이야말로 피해자였다. 그런데 송연아의 경호원한테 얻어맞기나 하고, 맞은 이유도 알 수 없었다. 하여 그는 송연아를 고소하려고 마음먹었다. 목적이 어찌 됐든 송연아의 방법은 규정에 부합되지 않았다.

사건은 대치상태로 들어갔다. 법원은 휴정을 선고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 개정한다고 했다.

정경봉이 말했다.

“안 되겠어요. 사람들을 모두 불러서 증언하도록 하겠어요.

송연아는 고개를 저었다.

“소용없어요.”

상대방은 송연아가 사람을 살리려 했던 행동인지 아닌지 관심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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