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요?”송연아는 엄마의 긴장된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갔다.“이거 봐.”한혜숙이 핸드폰을 내밀었다.핸드폰을 받아 뉴스를 보는 송연아의 미간은 점점 굳어졌다.강세헌의 할아버지가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이었다.사진도 있었는데 비록 선명하지는 않지만, 강세헌과 강의건 회장인 건 알 수 있었다.“아래 댓글을 봐. 비난이 빗발쳐.”한혜숙은 그들을 혼내주고 싶었지만, 핸드폰을 잘 다루지 못하기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송연아는 한혜숙을 달래면서 말했다.“제가 가볼게요.”송연아는 이 문제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느꼈다.강세헌의 능력에 이런 뉴스는 쉽게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못 막았다는 건 무슨 음모가 있는 게 분명했다.“네가 가서 뭘 할 수 있는데?”한혜숙이 말했다.“강 회장이 병원에 갔다니까 상태를 알아봐야죠. 세헌 씨가 이대로 모든 걸 뒤집어쓸 수는 없잖아요.”“그래, 너 의사니까, 정말 아픈 건지, 아픈 척하는 건지 알아볼 수 있겠다. 얼른 가봐. 조심해서 다녀오고.”“네.”송연아는 떠나려다가 구애린이 생각나서 한혜숙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엄마, 내가 데려온 손님 이름은 구애린이고 세헌 씨 어머니가 키운 아이예요. 강세헌과 아무런 혈연관계는 없지만 그래도 연계는 있어요. 게다가 지금 세헌 씨가 그쪽 강씨 가문과 연을 다 끊어서 친척도 없잖아요. 구애린 씨 성격도 좋아요. 제가 돌아오지 못하면 엄마가 잘 챙겨줘요.”한혜숙은 딸의 손을 잡아주며 말했다.“잘했어.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내가 알아서 할게.”송연아는 집을 나서기 전 구애린에게 말했다.“저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해서 그러는데, 걱정하지 말고 여기서 놀아요.”“알았어요.”...차에 탄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전화했다.“지금 어디예요?”“병원에 있어.”“어느 병원이에요?”강세헌은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30분 후 송연아가 병원에 도착했다.강세헌은 그녀의 등장에 놀라지 않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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