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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케이크 사러 왔어요?”

구애린은 전혀 낯선 감이 없이 웃으며 물었다.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원우가 너무 바빠서 나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요. 혼자 너무 심심한데, 저랑 같이 놀아줄래요?”

구애린이 물었다.

송연아는 거절할 생각은 없었지만 정말 시간이 없었다. 일을 하지 않을 때 집에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뭐라도 할 생각은 없어요? 좋아하는 일이요, 그럼 시간도 보낼 수 있고요.”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진원우가 먹여 살린다고 하네요.”

구애린은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송연아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행복하다고 느낄 때 사람에게서 발산되는 빛은 보고 있는 사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왜 웃어요? 제가 말을 잘못했나요?”

구애린이 물었다.

“아니요. 원우 씨 좋은 사람이에요. 두 사람 너무 축하해요.”

“저한테 잘해줘요. 그런데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어요. 어떤 때는 밤에 집에도 못 들어와요.”

“일이 많이 바쁜가 봐요.”

송연아가 말했다.

“아 그거...”

구애린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송연아의 케이크가 다 되었다.

송연아는 케이크를 받아 들고 말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볼게요.”

“네, 들어가세요. 저는 좀 있다가 쇼핑이나 하려고요.”

송연아는 케이크를 들고 문 앞으로 가더니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우리 집에 갈래요?”

“좋아요.”

그런데 뭔가 생각하는가 싶더니 물었다.

“강세헌이 저를 보면 화내지 않을까요?”

강세헌의 어머니가 그녀를 키워줬을 뿐 둘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안 그래요.”

송연아가 말하자 구애린은 안도하며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송연아의 팔짱을 꼈다.

“뭐라고 부를까요?”

“이름 부르면 돼요.”

“안 돼요. 언니라고 부를게요.”

“...”

“비록 강세헌과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엄마가 저를 키워주셨으니 10분의 1 정도의 여동생 지분이 있는 거니까요.”

구애린의 설명에 송연아는 웃었다.

“성격이 참 좋네요.”

집에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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