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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송연아가 반응하기도 전에 의사가 또 물었다.

“당신 이름, 연아 아니었어요?”

송연아는 남자 의사를 몇 초간 빤히 쳐다봤는데 그를 어디서 봤던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저를 아세요?”

남자 의사는 송연아가 자기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자 일부러 상처받은 척하며 말했다.

“뭐든 쉽게 까먹는 편인가 봐요.”

그가 자기소개하며 말했다.

“저는 하동훈이라고 해요.”

송연아는 갑자기 기억을 떠올렸다. 하동훈은 옆집 사는 동네 오빠였는데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민 가지 않으셨어요?”

“올해 돌아왔어요, 가족들은 아직 외국에 있고요.”

하동훈이 말했다.

“제프가 환자 한 분을 소개해 준다고 했어요. 많이 챙겨달라고 하던데, 당신이었을 줄은 몰랐네요. 제프와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송연아도 이런 우연이 있을 줄은 몰랐다.

“저는 제프 씨와 같이 미디브에서 일했어요.”

하동훈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젊은 나이에 벌써 미디브에 들어갔어요? 대단하네요. 제프가 미디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여자친구 덕분인데.”

송연아가 겸손하게 말했다.

“저도 우연히 미디브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충분히 예쁜데 어딜 더 고치려고 그래요?”

하동훈이 농담했다.

송연아가 얼굴을 덮은 스카프를 벗자 흉터가 그대로 드러났다.

하동훈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다쳤어요?”

송연아는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되물었다.

“수술로 이런 흉터를 제거하기 쉬운가요? 회복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하동훈이 꼼꼼히 검사했다.

흉터는 목에서 얼굴 아래까지 이어졌는데 하동훈은 이쪽 분야의 전문가라 이런 수술을 진행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어려운 수술은 아니에요, 다만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작지 않은 면적이라. 회복 시간을 물어보셨는데 혹시 처리해야 하는 다른 일이 있나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네, 결혼식 전에 수술을 하려고요.”

“결혼해요? 정말 축하드려요. 수술하고 회복 시간은 최소 한 달 걸릴 거예요. 혹시 결혼식에 영향이 있을까요?”

“아니요,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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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노나비
스토리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임~~ 계속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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