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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심재경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

“나한테 되묻지 말고 먼저 내 물음에나 대답해요.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송연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심재경이 침묵하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마 자신의 행동이 썩 좋지 않다는 걸 아는 모양이다.

분명 심재경은 기억을 잃은 안이슬이 그와 그의 어머니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따지지 않을 걸 알고 집으로 데려가려는 것이다.

“내가 이슬이를 집으로 데려가려는 건 이슬이를 충분히 잘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서야. 게다가 엄마도 자기 잘못을 충분히 뉘우치고 있어. 이슬이에게 잘해주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 과거의 일에 대해 보상하기 위해 난 이슬이와 결혼할 거고. 결혼하면 어쨌든 두 사람이 같이 살아야 하잖아...”

“재경 선배, 만약 이슬 선배가 기억을 잃지 않았다면 과연 선배를 받아줬을까요? 선배 어머니를 받아줬을까요? 이슬 선배가 기억을 잃었다고 예전 일을 다 없던 일로 만들려고요? 너무한 거 아니에요?”

송연아는 심재경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심재경이 정말로 안이슬에게 보상해 주려고 하고, 안이슬과 결혼하려고 한다면 어머니와 분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 일을 당한 사람이 송연아라면 그녀는 절대 그녀를 해치려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안이슬과 친구 사이이고, 또 안이슬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안이슬이 과거의 일을 잊은 게 아니라면 절대 심재경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고, 심재경과 평화롭게 지내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심재경은 지금 안이슬과 어머니를 같은 집에서 살게 하다니!

“그런데 이슬이는 기억을 잃었잖아.”

심재경이 말했다.

“...”

송연아는 할 말을 잃었다.

심재경이 이렇게 이기적인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혹시 이슬이 만났어? 이슬이가 이 얘기를 했어? 연아야, 내가 다른 걸 부탁한 적도 없잖아. 이번 일은 끼어들지 않았으면 해, 그렇게 해줄 수 있어? 사실 이 일은 나와 이슬이의 사적인 일이잖아. 네가 너무 많이 간섭해도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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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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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A
안이슬 기억이 돌아올듯, 송예걸과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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