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7화

심재경이 단호하게 말했다.

“네, 기억 잃은 거 맞아요. 엄마, 이슬이에게 정말 잘해줘야 해요. 예전에 저질렀던 잘못을 만회해야 한다고요.”

심재경 어머니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게. 넌 이제 심씨 가문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잖아. 나도 더는 심씨 가문을 뺏길까 봐 두렵지 않아. 그래서 너에게 결혼을 강요할 일도 없을 거고. 네가 능력이 되니 당연히 좋아하는 여자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심재경이 말했다.

“이슬이 앞에서는 옛날얘기 꺼내지 마요.”

심재경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안이슬은 옆에서 수군거리는 두 모자를 보더니 눈빛이 서늘해졌다.

‘두 사람, 설마 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 아니야? 엿들은 게 많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또 한 번 당할 뻔했네.’

심재경이 오더니 그녀를 도와 야채를 씻었다.

안이슬이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도와주지 않아도 돼요, 나 혼자 할 수 있어요.”

심재경이 말했다.

“우리 집에 처음 온 너를 어떻게 혼자 주방에 혼자 있게 해?”

그는 안타까운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네가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해...”

“아이고, 무슨 힘든 일도 아닌데요.”

안이슬이 웃으면서 말했다.

“여기서 방해하지 말아요. 내가 한 밥 먹고 싶지 않아요?”

심재경이 바로 대답했다.

“당연히 먹고 싶지.”

“그럼 나가서 기다려요. 계속 여기서 어물쩍 대면 나 화낼 거예요.”

안이슬이 화낸 척하며 말했다.

심재경은 어쩔 수 없이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심재경 어머니는 거실에서 안이슬과 심재경 두 사람의 행동을 눈여겨봤다.

예전에 그녀는 심재경에게 도움이 되는 며느리를 찾아주고 싶었다.

안이슬이 마음에 들지 않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건 온전히 그녀의 가정과 직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안이슬은 사실 내조를 참 잘했다.

심재경은 문 앞에 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그녀와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다.

지금 느낀 행복이 딱 좋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좋으니 입맛도 좋아 그는 많은 음식을 먹었다.

저녁에 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