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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손에 막대기를 쥔 안이슬을 보고 심재경은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그는 안이슬이 뒤에서 자신을 습격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이슬아?”

‘무슨 생각으로 나를 때린 거지?’

심재경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안이슬은 바로 겁먹은 척하며 말을 더듬었다.

“저... 저는 송예걸 씨를 때리려고 했어요...”

송예걸이 그 말을 듣더니 분노가 치밀어 올라 심재경이 방심한 틈을 타 뒤에서 발로 그를 걷어찼다.

심재경이 넘어졌고 송예걸은 이 기회를 빌려 그의 몸 위에 올라타 두 주먹으로 마구 그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다.

심재경은 안이슬의 한 방에 머리가 띵해져 송예걸에게 반격할 수가 없었다.

집 안에서 CCTV를 보고 있던 진원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가서 좀 말릴까요?”

아니면 심재경은 곧 맞아 죽을 것 같았다.

강세헌이 힐끔 보고는 말했다.

“두 사람 떼어놔.”

진원우는 그제야 나서며 송예걸을 심재경 몸 위에서 끌어내고는 경고했다.

“계속 싸우면 이 집에서 쫓아낼 거야!”

송예걸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심재경을 향해 침을 ‘퉤’ 뱉었다.

송예걸이 심재경을 때릴 때, 안이슬은 그저 옆에 서서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진원우는 이상하다 싶어 안이슬을 보며 물었다.

“재경이가 맞았는데 도와주지도 않아요?”

“제가 너무 놀라서요.”

안이슬은 아무 감정도 없이 설명했다.

진원우는 뭐라고 반박할 수도 없었다.

그저 안이슬이 심재경에게 한없이 차갑다는 걸 느꼈다.

“다 들어가요.”

말을 마친 진원우가 먼저 집에 들어섰다.

심재경은 온몸이 아프면서도 안이슬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이만 가자.”

송예걸은 맨 뒤에 서 있었다. 심재경과 안이슬의 맞잡은 두 손을 보고는 눈이 벌게졌다!

안이슬이 고개를 돌려 송예걸의 모습을 보더니 괜히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녀는 송예걸의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송예걸이 그녀와 눈을 마주치고는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안이슬은 곧바로 시선을 거두고 심재경의 팔을 잡으며 관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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