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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일기장을 본 강세헌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의 안색도 한껏 어두워졌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옛 추억에 잠긴 거야? 아니면 두 사람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거야?”

“...”

송연아는 어이가 없었다.

요즘 강세헌은 워낙 신경질적이라 송연아는 그의 비꼬는 말에도 끄떡없었고, 오히려 덤덤하게 말했다.

“이만 나가요.”

그녀는 손을 내밀어 강세헌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강세헌은 화가 났는지 꼼짝하지도 않았다.

송연아는 바로 손을 거두었다.

그녀도 굳이 강세헌의 도움이 필요 없었기에 스스로 걸으려고 했다.

그녀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살며시 밖으로 발을 내디뎠다.

강세헌은 그런 그녀가 눈에 거슬렸다.

“일부러 내 앞에서 불쌍한 척하는 거 아니야?”

송연아는 그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강세헌은 요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지 질투가 밥 먹듯이 잦았기에 송연아는 그런 강세헌을 건드리고 싶지도, 그에게 화를 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고집을 부리며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강세헌이 걸어 와서 그녀를 안아 들었고, 송연아가 그에게 물었다.

“세헌 씨, 말해봐요, 요즘 무슨 약을 잘못 먹었어요?”

강세헌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밥 먹어.”

그는 송연아를 식탁까지 안아 가고는 그녀를 의자 위에 앉혔다.

오은화가 맛있는 음식을 내놓았다.

향기로운 냄새가 코끝을 스치자, 송연아는 배고파 먼저 젓가락을 들었다.

이때, 안이슬은 상처를 처리한 심재경을 부축하며 걸어왔다.

“얼른 앉아.”

진원우가 말했다.

심재경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어이구, 이거 괜히 쑥스럽네.”

진원우가 웃으면서 그를 놀렸다.

“네 모습이 웃기긴 하네. 얼룩덜룩한 네 얼굴만 봐도 배불러, 밥을 안 먹어도 되겠어.”

“꺼져.”

심재경이 호통을 치는 척했지만 전혀 화난 얼굴이 아니었다.

“맛있는 음식이 이렇게도 많은데 내가 왜 꺼져야 해?”

진원우가 말하고는 젓가락을 들었다.

식탁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안이슬이 식탁을 떠나 화장실로 가는 틈을 타 진원우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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