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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거즈를 감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송연아는 차에서 내려 회사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프런트 쪽으로 가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진원우가 걸어 나왔다.

“어떻게 오셨어요?”

진원우가 물었다.

송연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세헌 씨를 찾아요, 세헌 씨 지금 어디에 있어요?”

“대표님 나갔어요.”

진원우가 말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많이 급해요? 급하면 전화해서 돌아오시라고 할까요?”

송연아가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세헌 씨가 돌아온 다음에 말하는 게 좋겠어.’

송연아는 다시 나와 병원으로 돌아갔다.

마침 하동훈이 회진하고 있었는데 그녀를 위해 약을 바꿔 주었다.

“나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해도 될까요?”

송연아가 물었다.

하동훈이 웃으며 말했다.

“본인도 의사면서 병원 냄새가 싫은 거예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냄새가 싫은 게 아니고 너무 답답해서요.”

“네, 그래도 되죠. 병원에 오기 싫다면 제가 격일로 집에 가서 약을 바꿔드릴까요?”

하동훈이 말했다.

송연아는 바로 거절했다.

강세헌은 원래도 하동훈에 적의를 품었는데 그를 집까지 들이면 오해는 더 깊어질 것이다.

“됐어요, 그냥 병원에 있을게요!”

하동훈이 웃으며 물었다.

“제가 집으로 가는 게 많이 불편한가 봐요?”

“아니에요.”

송연아가 부인했다.

“참, 왜 외국에서 돌아온 거예요?”

하동훈이 고개를 숙이자 그의 표정이 감춰졌다.

“국내의 성형 업계가 돈 벌기 쉬워서 그렇죠.”

그가 눈썹을 들썩이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 병원 사람 꽉 찬 거 안 보여요? 대부분 다 젊은 여성들인데 자신의 외모에 항상 만족하지 못하나 봐요.”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긴 하네, 요즘 외모에 신경 쓰지 않은 여자가 어디 있어? 오히려 신체 건강을 소홀히 해서 문제지. 이것이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닌데 말이야.’

“안 좋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우리 병원은 망했을 거예요.”

하동훈이 웃으며 말했다.

“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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