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1화

안이슬은 입술을 깨물었다.

“장난치지 마요...”

안이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심재경의 입술과 닿았다.

심재경은 사람을 너무 꽉 안아서 피할 수 없었고 안이슬은 마음속으로 지극히 혐오했지만 얼굴 앞에 대고 차마 거절하지 못해 수줍은 척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이러면 안 돼요...”

심재경이 안이슬의 볼을 어루만졌다.

“우리 이제 커플인데, 뽀뽀하는 게 뭐 어때서?”

안이슬이 말했다.

“우리가 커플이라는 거 잠시 잊고 있었네요.”

“내가 뽀뽀 많이 해주면 안 잊을 거야.”

“변태.”

안이슬은 짐짓 화를 내며 심재경의 품에서 허우적거렸다.

심재경은 너무 조급해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기로 했다.

“연인 간의 정상적인 행동인데 무슨 변태야. 그리고 난 널 끝까지 책임질 거야, 네가 말만 하면 바로 너와 결혼할 수 있어.”

“일 언제 다 끝낼 수 있어요? 여기 너무 지루해요.”

심재경이 말했다.

“금방 끝나.”

안이슬이 재촉했다.

“빨리 해요.”

“알았어.”

심재경이 업무를 다 마쳤을 때, 날은 이미 저물었고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되었다.

심재경은 특별히 맛이 좋은 해물전골 집을 찾았다.

안이슬은 적지 않게 주문했는데, 대부분 해산물이었고 엄청 얼큰한 국물까지 주문했다.

심재경은 마치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붉은 기름이 펄럭이는 전골을 보았고, 시선이 저도 모르게 자신의 팔뚝에 있는 거즈로 쌓인 상처에 놓였다.

심재경은 전에 의사였기에 이것들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화상 아무는 데에 좋지 않아 그는 젓가락을 아예 대지 않았다.

안이슬은 삼치회를 심재경의 그릇에 놓았다.

“왜 젓가락을 안 움직여요? 나와 같이 먹는 게 싫어요?”

“아니야.”

심재경은 젓가락을 들었다.

“난 너와 함께 있는 게 좋아.”

안이슬은 부지런히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

“맛있으니까 많이 먹어요.”

심재경은 원래 너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안 되었다.

또 이렇게 기름지고 비린 매운 음식은 심재경에게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근데 안이슬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