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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었다.

“알아요, 당신에게 중요한 물건이라는 걸요.”

강세헌은 다급히 설명했다.

“보여주기 싫은 게 아니라 중요하지 않은 거야...”

“정말 중요하지 않아요?”

송연아가 반문했다.

그녀는 그가 이것 때문에 자신에게 화를 내는 무서운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예전에 송연아는 정말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신경 안 쓴다면 거짓말이었다.

“세헌 씨, 당신도 과거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여자를 짝사랑했다든지...”

“됐어.”

강세헌은 송연아의 말을 끊었다.

송연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강세헌이 화가 난 것 같았다!

‘뭐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지난 일을 건드려서? 지금도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고?’

송연아는 정중하게 말했다.

“세헌 씨, 당신 마음속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거 아니에요?”

강세헌이 말했다.

“아니야.”

송연아는 믿지 않았다.

만약에 정말로 없다면 왜 이렇게 반응이 컸을까?

그럼 도대체 누가 남긴 물건이기에 강세헌이 이렇게 신경 쓴단 말인가?

“있는지 없는지는 본인이 잘 알겠죠, 난 우리의 관계가 어떤 일이든지 서로 고백하고 신뢰도가 넘치는 서로가 되기를 바라요. 만약 내가 언젠가 당신을 믿지 않는다면, 그건 반드시 당신 때문일 거예요.”

말을 마치고 송연아는 몸을 돌려 걸어 나갔고 방문을 ‘쾅’하고 닫았다.

강세헌은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송연아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어떤 것들은 그냥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밥을 먹을 때 송연아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밥을 더 먹고는 윤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오지도 않고 안에서 그냥 잤다.

강세헌은 오랫동안 송연아를 기다리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송연아는 평생 함께할 사람이니, 강세헌은 그녀에게 솔직해야 했다.

숨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송연아가 자신을 의심하게 하고, 그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었다.

강세헌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방문을 열었고 주황색 무드등 불빛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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