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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이어 강세헌이 대답하기도 전에 계속해서 말했다.

“하긴, 결혼식장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정말 재수가 없는 일이긴 하지. 네가 결혼식을 취소하는 건 정상이야.”

고훈은 전혀 거리낌 없이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뉴스 봤는지 모르겠네. 많은 사람이 옛날에 네가 만났던 여자가 네 결혼 소식에 투신자살한 거로 추측하던데, 쯧쯧, 억울하지도 않아?”

강세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책상 앞 의자에 앉았고 나른함 속에 경멸함이 깃들어있는 태도로 말했다.

“그들이 날 억울하게 만든 거야 아니면 네가 날 억울하게 만들려는 거야?”

“난 그런 말 한마디도 안 했어, 한 건 그 사람들이지.”

고훈은 양손을 들었다.

자신이 아주 무고하다는 듯이 말이다.

“넌 말하지는 않았겠지, 그저 뒤에서 지시했을 뿐.”

강세헌의 자세는 더 편해졌다.

“결혼식이 뒤로 미뤄졌다고 내가 손해 본 건 있을까? 연아는 여전히 내 것이고, 내가 산 물건도 어쨌든 다 내 것이야.”

자신이 손해 본 것이 생각 난 고훈은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

얼굴의 근육이 모두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고훈은 강세헌에게 꼬투리를 잡혔기 때문에 그는 회사의 인재뿐만 아니라 많은 업무도 잃었고, 그 사람들의 이직으로 인해 여러 회사와의 합작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것은 가장 비참한 것이 아니었다.

그중 고훈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그를 배신했고 회사의 기밀도 누설했다.

그래서 고훈이 지금 직면한 것은 회사의 파산이었다!

그는 더는 웃을 수 없었고 증오만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

“강세헌, 네가 먼저 날 건드렸어!”

강세헌이 냉소를 지었다.

“적반하장 하지 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으면 너도 힘들어질 거야.”

말을 마친 고훈은 핸드폰을 꺼내 메일로 강세헌에게 CCTV를 캡처한 짧은 영상을 보냈다!

“잘 봐.”

고훈은 일어나서 말했다.

“난 단지 한 사람을 꼬드겨서, 네 결혼식에 죽음을 선사해서 더는 진행되지 못하게 하려고 했을 뿐이야. 설사 네가 계속 결혼식을 진행해도 마냥 기쁘지는 않겠지. 그런데 뜻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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