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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감지한 송연아는 곧바로 하동훈을 째려보았다.

하동훈은 그녀의 표정에 당황하며 물었다.

“왜 그래요? 왜 그렇게 봐요?”

송연아는 고훈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인간이 친척이에요?”

“네, 사촌 형님이에요. 형의 어머니가 저의 이모거든요.”

하동훈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 인간이 아프다고요?”

송연아가 다시 물었다.

“그렇대요. 그래서 저한테 부탁했어요.”

송연아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그녀가 방심했다. 하동훈과 고훈이 친척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왜 그렇게 놀라요?”

고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송연아를 향해 다가갔다.

송연아는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서며 뒤돌아서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문 앞에 서 있는 사나운 표정을 한 건장한 두 명의 남자에 의해 제지당했다.

송연아는 길이 막히자마자 고개를 돌려 고훈을 째려보았다.

“무슨 짓이야?”

“당신은 의사고 나는 환자이니 당연히 치료를 해줘야죠.”

고훈은 미소를 지었다.

송연아는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난 당신 병을 볼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 찾아봐, 그리고 나를 빨리 보내주는 게 좋을 거야. 강세헌 성격 알지? 네가 또 나쁜 짓 하는 거 알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고훈은 송연아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

그의 눈빛에 송연아는 소름이 돋았다.

고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돌아서서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러고는 하동훈을 향해 말했다.

“넌 이제 필요 없으니까, 가서 네 일 봐.”

하동훈은 당황한 듯 물었다.

“형, 연아 씨를 알면서 왜 나한테 부탁했어?”

“방금 못 들었어?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어서 내 연락을 받지 않아서 부탁한 거야. 고마워!”

그러자 하동훈은 송연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해 있으면 오늘 서로 풀어요. 저는 이만 갈게요.”

“가지 마요...”

송연아가 말렸다.

하지만 하동훈은 송연아의 말을 듣지도 않고 끼어들었다.

“두 사람 잘 얘기해 봐요.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죠. 게다가 서로 안다면서요? 이 기회에 서로 친구로 지내면 얼마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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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고훈아.. 어찌 매번 송연아를.. 덮칠려고 하니 ㅜㅜ 강세헌이 참다참다.. 이번에는 죽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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