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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강세헌은 이 정도로 이성을 잃은 적이 없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고훈을 일으켜 세우고는 또다시 후려쳤다.

고훈은 다시 바닥에 쓰러졌고, 얼굴은 마비되어 통증마저 느낄 수 없었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고훈은 맞아서 빠진 이발을 뱉고는 또 강세헌을 조롱했다.

“날 죽인다 한들 지금 상황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하하...”

고훈은 아예 바닥에 누워서 말했다.

“강세헌, 지금껏 너를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이겼어.”

“그 입 닥쳐!”

진원우가 발로 차며 말했다.

진원우가 죽으려고 환장하는 고훈의 입을 막으려고 하자 강세헌이 막았다.

오늘은 직접 하고 싶었다.

강세헌은 고훈의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다.

진원우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호텔 내 감시카메라 기록을 모두 삭제했다.

호텔을 나온 강세헌은 고훈을 차에 싣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동했고 진원우가 그 뒤를 따랐다.

진원우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강세헌이 남자를 차 밖으로 끌고 나간 뒤였다.

고훈의 울부짖는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진원우는 부하들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하고는 멀리서 다른 사람들이 접근 못 하게 경계를 세웠다.

고훈의 목소리는 점점 처량해져 갔지만, 입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나를 죽인다고 없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네 여자 괜찮더라. 확실히 매력이 넘쳐, 너무 좋았...”

고훈의 말이 끝나기 전에 목소리가 사라졌다.

진원우가 고훈이 죽을까 봐 다가가 보니 강세헌이 발로 고훈의 얼굴을 밟아 누르고 있었다.

고훈은 움직이지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강세헌은 넥타이를 풀어서 고훈의 목을 졸랐다.

진원우는 강세헌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대표님, 이제 저한테 맡겨주세요.”

강세헌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는 순간 진원우는 더는 말릴 수 없었다.

강세헌은 넥타이를 잡고 멀지 않은 호숫가로 가서 고훈의 머리를 물에 밀어 넣었는데 의식을 잃었던 고훈이 다시 정신을 차리며 발버둥을 쳤다.

“살... 살려... 줘.”

숨이 거의 넘어갈 때쯤 강세헌은 손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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