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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너한테 목숨 하나 빚졌다는 거 알아. 날 죽여도 할 말 없어. 나의 죽음이 너랑 관계없다고 각서 쓸 수도 있어.”

심재경이 웃으면서 말했다. 안이슬의 분노 따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안이슬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거짓말.”

심재경은 그녀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좋을 대로 생각해.”

그는 지금 그 누구보다 뻔뻔했다. 안이슬이 자기를 어떻게 얘기하든지, 어떻게 생각하든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안이슬에게 있어서 그는 더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심재경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이슬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생각하고, 그녀에게 잘 보이려 한다면 반드시 그녀를 잃을 것이다. 심재경은 더는 그녀를 잃지 않을 것이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그녀를 꽉 잡을 것이다.

심재경을 본 안이슬은 짜증이 날 뿐이었다. 그래서 안이슬은 밖으로 걸어 나갔고, 심재경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어디 가?”

안이슬이 그를 보며 말했다.

“일 찾으러 가려고요.”

“나 너에게 돈을 줄 수 있어. 회사에 네 일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고. 내 개인 비서 하는 건 어때? 아니면 수행 비서?”

심재경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장난으로 이 말을 한 게 아니라 너무 진지했다.

그는 절대로 안이슬이 밖에서 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안이슬은 어이가 없어 미간을 찡그렸다.

심재경은 시시각각 그녀를 옆에 가둬두려고 했다.

‘정말 말도 안 돼!’

안이슬은 절대 타협할 수 없었다. 아니면 나중에 심재경이 점점 더 욕심낼 것이다!

“꼭 일을 해야 한다면요?”

안이슬이 강경한 말투로 말했다, 절대 거절을 용납할 수 없듯이 말이다.

심재경은 잠깐 멈칫하더니 더는 그녀를 꽉 조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일을 해도 돼...”

“당신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필요 없어요. 아니면 피 터지도록 싸울 각오할 거예요.”

심재경은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말했다.

“어떻게 피 터지도록 싸울 텐데? 너 자신을 신경 안 써도 되고, 네 목숨을 살려준 부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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