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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하동훈은 고훈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모, 훈이 형은요? 연락이 안 돼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날 찾지 마.”

그녀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요?”

하동훈이 또 물었다.

고훈 어머니는 고훈 회사에 있었던 일과 고훈이 며느리와 손자를 멀리 다른 나라로 보냈다는 것을 다 말했다.

고훈이 며느리와 손자를 멀리 보냈다는 것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관하지 마.”

그녀는 고훈을 달랬었지만 소용없었다. 하동훈이 고훈의 일에 끼어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당부했다.

“요즘 고훈의 연락은 받지 마, 고훈이 너한테 뭘 시키더라도 절대 하지 말고.”

“무슨 일인데요? 그렇게 심각해요?”

하동훈이 또 물었다.

“더는 묻지 말고 내 말대로 해.”

“네.”

하동훈은 이모에게 대답하고는 성형외과 병원에 전화를 걸어 휴가를 냈다.

그는 고훈을 반드시 찾아야 했다.

...

안이슬은 심씨네 집에서 나와 곧바로 자기를 구해준 부부를 먼저 찾아갔다. 혹시나 자기 때문에 안좋은 일을 겪을까 봐 걱정됐다.

그들이 무사한 걸 확인하고는 안도했다.

안이슬을 본 부인은 너무 기뻐했다.

“왔어? 우리 보러 온 거야?”

안이슬은 그렇다고 말했다.

부인은 안이슬에게 집밥을 먹이고는 캐리어를 보더나 자기 집에 머무르라고 했다.

안이슬은 아직 묵을 곳을 찾지 못했기에 일단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다음 날, 안이슬이 일자리를 구하러 나가려다가 문 앞에서 심재경을 만났다.

심재경은 혼자가 온 게 아니라 7~8명의 남성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다.

모두 건장한 체격이었다.

안이슬은 순간 경계하며 물었다.

“뭐 하는 거예요?”

“말했잖아. 네가 내 곁에 있지 않으면 영원히 저 부부를 못 만나게 할 거라고. 내가 사람들을 데리고 온 건 저 사람들 잡아가기 위해서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기만 해요.”

안이슬은 화를 내며 심재경을 노려봤다.

“나와 같이 가면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거야.”

심재경의 태도는 강경했다.

안이슬을 곁에 두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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