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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비서가 동영상을 하동훈에게 보이려던 그때,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는 먼저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기 너머에서 고훈의 비명이 들려왔다.

비서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고훈의 목소리가 어찌나 비참했는지 비서는 등골이 서늘했다.

그는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하지만 대답은 없고, 비명만 1분 동안 지속되었다. 1분 동안 그의 비명을 그대로 듣기만 한 비서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고훈이 어떤 비인간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전화가 갑자기 끊겨 비서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헷갈렸다.

그에게 고훈의 비명을 들려주기 위해 전화를 한 것인가? 도대체 목적이 무엇인가?

“왜 그래요? 안색이 안 좋은데.”

하동훈이 물었다.

비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저 대표님 안전이 걱정돼서 그래요.”

“방금 형이 전화한 거예요?”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마 고훈이 건 전화는 아닐 것이다.

그의 추측이 맞는다면 아마 강세헌이 부하를 시켜 전화를 하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세헌이 이 전화를 한 목적이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쾅!’

방문이 갑자기 세게 열리더니 대략 예닐곱 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키 크고 위엄 있는 남자들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앞장선 사람은 바로 진원우였는데 그는 손을 휙 들더니 말했다.

“잡아.”

비서는 그제야 강세헌이 그 전화를 건 목적을 알 것만 같았다.

틀림없이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알아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는 혼자뿐이었으니 반항할 수도 없었고, 설사 반항한다고 해도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수색해.”

진원우도 직접 수색하기 시작했다.

하동훈은 옆에 서서 감히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했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보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했다.

곧이어 진원우는 서랍에서 USB를 찾았고, 컴퓨터도 확인하더니 안에 들어 있는 파일을 모두 지웠다.

그는 곧 물건을 챙기고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

문 앞에 이르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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