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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인연이 없었으면 나와 이슬이가 다시 만났겠어? 학교에서부터 연애했겠냐고? 우리 두 사람이 인연이 없다는 건 터무니없는 소리야.’

심재경은 짜증이 몰려와 침대에서 일어섰다.

심재경 어머니가 말했다.

“너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잖아...”

“안 죽어요.”

심재경은 욱하며 말했다.

“짜증 나 죽겠어요.”

심재경 어머니는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심재경은 운전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가 예상했던 대로 안이슬은 집에 없었다.

그는 혼자 소파에 앉아 고개를 푹 숙였는데 뭔가를 고민하는 것 같았다.

...

안이슬은 송예걸이 맡아준 집에 있었다.

오늘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이슬은 기분이 매우 우울했다.

그녀는 몸을 움츠린 채 소파 모퉁이에 기댔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심재경이 칼을 자기 가슴에 찌르는 장면을 떠올렸다.

‘심재경이 나에게 조금은 진심이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자마자 안이슬은 바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이 일을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소파에서 일어서 현관으로 가서 외출하기 위해 신발을 신었다.

하지만 문 앞에 선 그녀는 주저하기 시작했다.

‘내가 어디로 갈 수 있지? 누굴 찾아갈 수 있지?’

안이슬은 문득 자기가 매우 외롭다는 걸 느끼고 다시 집안으로 되돌아갔다.

그녀의 머릿속에 송연아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안이슬은 송인아에 대한 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에 혼자 있을망정 그녀를 찾아가는 건 싫었다.

...

송연아는 직장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그녀의 능력이 문제 있는 게 아니라 그녀는 단 한 번도 연구센터에서 일한 적이 없는데 바로 원장 후보로 되었으니 사람들은 그녀를 낙하산이라고 생각하며 마땅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가 쓸 기구를 일부러 숨기거나 없다고 거짓말을 하며 골칫거리를 안겨줬다.

그리고 연구센터에는 고급 장비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교대로 쓰면서 송연아은 절대 쓰지 못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식사하는 거로도 사람들은 그녀에게 장난을 쳤다.

그녀의 반찬에 소금을 가득 넣었는데 반찬이 너무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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