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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이슬 언니?”

송연아는 줄곧 안이슬이 기억을 잃은 후부터 자신에게 많이 냉담해졌다고 느꼈지만 그녀를 보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그랬던 안이슬이 스스로 자신을 찾아오다니,송연아는 너무 의외여서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안이슬은 잠시 침묵을 지켰고 이내 입을 열었다.

“우리 레스토랑으로 가자, 내가 밥 살게.”

송연아가 말했다.

“집에서 저녁을 다 준비해 놓았을 텐데...”

“너와 단둘이 얘기하고 싶어.”

안이슬은 송연아를 바라보았고 송연아는 그녀의 뜻을 재빨리 알아차리고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나가서 먹어요. 제가 기사님 부를게요.”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왔는데, 여기서 다시 택시 타고 목적지에 가려면 다소 불가능했다. 왜냐면 이곳에는 택시가 잡히지 않기 때문이고 핸드폰 앱으로 택시를 불러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송연아는 운전 기사에게 조금 조용한 식당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다행히 운전기사가 아는 곳이 꽤 많아 바로 그들을 목적지로 데려갔다.

장소는 아주 좋았는데, 방밖에 없었고 로비도 없었으며 인테리어도 우아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송연아는 안이슬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에 두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주문했다.

또 한 가지 장점은 음식이 빨리 나온다는 것이다.

음식 나온 후, 안이슬은 테이블 위에 놓인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것들은 언니가 예전에 좋아했던 것들이에요.”

송연아는 안이슬에게 반찬을 집어주었지만 그녀는 젓가락을 들지 않았고 이내 입을 열었다.

“기억을 잃은 시간 동안 너에게 크게 실망했어.”

송연아의 음식을 집는 동작이 그대로 굳어졌고 눈을 치켜뜨며 안이슬을 바라보았다.

“언니...”

“맞아, 나 이제 기억이 다 되살아났어.”

안이슬은 송연아를 보며 말했고 송연아는 몇 초 뜸 들이더니 대뜸 웃으며 물었다.

“정말요?”

“거짓말을 왜 하겠어.”

안이슬은 논리정연하게 말을 했다.

“넌 심재경 어머니가 나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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