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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소리를 들은 송연아는 고개를 들었고 복도에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의 체격은 우람했고 온갖 풍파 속에서 갈고 닦은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위풍당당하게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처음 강세헌을 본 순간, 송연아는 든든함을 느꼈으나 곧바로 낙담했는데 이제 그녀의 배후에는 정말 누군가가 있고 그 사람을 통해 높은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소문이 더더욱 사실이 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송연아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여기에는 왜 왔어요?”

강세헌은 아무 말 없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옥자현을 힐끗 쳐다보았다.

원장은 옥자현에게 화가 났지만 그녀를 연구센터에서 쫓아낼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센터에 오래 있은 사람들은 그래도 능력이 출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세헌이 송연아보다 성격이 훨씬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옥자현을 가차 없이 내쫓을까 봐 걱정되었다!

원장은 웃으며 애써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다.

“아이고, 오해가 좀 있었나 보네요...”

“오해요?”

강세헌은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옥자현을 쏘아보았다.

“오해가 있었나요?”

강세헌의 기세에 눌린 옥자현은 무의식적으로 한발 물러서 원장 뒤로 몸을 숨겼고 겁에 질렸으나 애써 침착한 척했다.

“송연아 씨가 먼저 제 발을 밟았어요. 그래서 몇 마디 한 것뿐이에요.”

원장은 송연아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옥자현을 위해 사정 해줬으면 싶었는데, 큰 소동을 일으켜서 좋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송연아는 앞으로 여기에서 계속 일하게 될 것이고, 정말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든지 나중에 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그렇다고 해서 절대 송연아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기에 센터의 운영에 어려움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내가 센터 구경시켜 줄게요.”

송연아는 원장의 마음을 알아차리고는 강세헌의 팔을 잡고 끌고 갔고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눈썹을 찌푸렸다.

“나보고 관두라는 거야?”

송연아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강세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정말 네가 처리할 수 있겠어?”

“내가 계속 여기에서 일하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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