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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강세헌이 대답했다.

“그래.”

“그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어요?”

송연아는 용기를 내어 물었다. 그동안 그녀는 감히 이 문제에 관해 묻지 못했다.

“응...”

“저... 정말이죠...?”

“아니.”

강세헌은 분명하게 말했다.

“고훈은 단지 나를 화나게 하려고 했을 뿐이고 너에게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

영상이 완전하지가 않아 고훈이 도대체 어떤 일을 했는지 강세헌은 몰랐고 다만 송연아에게 이제는 이 일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알려주고 싶었다.

“정말이에요?”

송연아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고 강세헌이 대답했다.

“정말이야.”

송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살짝 들썩거렸는데 그녀는 결코 울고 싶은 것이 아니고 다만 콧속이 시큰시큰할 뿐이었다.

사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송연아는 강세헌과의 감정에 대해 마음속 깊이 비굴함을 느꼈고 왠지 자신의 몸이 더러워진 것 같아 더더욱 그의 확답을 얻고 싶었다.

이제 송연아는 마음을 편히 먹을 수 있어 눈은 울고 입은 웃으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강세헌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렇게 말했든 말든 이 순간만큼은 확실히 마음이 안정되었다.

송연아는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몹쓸 눈이 왜 이러는 거야.”

강세헌은 송연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울고 싶으면 울어. 내 앞에서 애써 숨기려고 하지 마.”

송연아는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울었어요.”

송연아는 억지를 부리며 강인하고 도도하며 용감하고 강단 있게 고개를 쳐들었다.

강세헌의 눈빛이 그윽해졌는데, 왜 이 여자는 그의 앞에서도 강한 척을 한단 말인가?

그는 송연아를 껴안고 말했다.

“우리 이제 집에 가자.”

송연아가 말했다.

“좋아요.”

강세헌은 송연아를 안고 방을 나섰고 복도에서 한 쌍의 남녀가 벽에 기대어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뜨거운 키스를 하고 있었다.

“...”

송연아는 얼른 시선을 떨구었고 볼이 약간 후끈후끈해 났으며 강세헌도 눈을 내리깔고는 그녀가 궁색하고 붉어진 볼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순수한 송연아의 모습을 본 강세헌의 입꼬리가 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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