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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송연아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예요?”

“여기는 에릭 갤러리에요.”

송연아는 멍했다.

“거기 뭐 하는 곳인데요?”

낯선 전화번호에 낯선 장소이기에 감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거 놔...”

순간 핸드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심재경의 목소리 같아서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거지?’

그때 핸드폰에서 잡음이 들려왔는데 신호가 안 좋은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아예 전화를 끊고 차에서 내렸고 강세헌도 방금 도착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왔어?”

강세헌이 다가오며 묻자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세헌이 송연아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집으로 들어가려 할 때 그녀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

“연아야, 살려줘...”

“... 재경 선배예요?”

송연아가 물었다.

“응 나야... 빨리 와...”

“됐어...”

이어서 삐 소리가 나며 전화가 끊겼다.

“왜 그래?”

강세헌이 물었다.

‘왜 미간을 찌푸리는 거지?’

“재경 선배인 것 같아요.”

“같다는 건 무슨 말이야?”

강세헌은 이해가 안 됐다.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하지 않아요.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전화는 왜 했다는데?”

강세헌도 미간을 찌푸렸다.

‘어제는 술 마시자고 나를 귀찮게 하더니 오늘은 연아에게 전화해서 귀찮게 하다니? 도대체 뭐지?’

송연아는 심재경이 안이슬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쪽의 소리를 들었을 때 무슨 다른 일이 생긴 것 같았다.

“저랑 같이 가 봐요. 아니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요.”

“무슨 일이야 있겠어. 신경 쓰지 마.”

강세헌은 가기 싫어서 송연아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우린 집에 가자.”

“같이 가봐요.”

강세헌은 송연아가 걱정하는 걸 보고 몇초간 고민하더니 마지못해 동의했다.

“알았어, 가자.”

두 사람은 차에 탔다.

“주소는 알아?”

송연아가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까 에릭 갤러리라고 했어요.”

강세헌도 그곳을 몰라서 내비게이션을 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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