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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심재경은 송연아 앞에서 휘청거리더니 펑 하고 쓰러졌다. 송연아가 당황해하며 쪼그리고 앉아 상태를 확인하자, 심재경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그녀에게 눈을 깜빡였다.

“...”

송연아는 의아했다.

‘왜 이런 쇼를 하는 거지?’

대머리 일행이 가려고 하자, 송연아가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심재경은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소리 없이 입 모양으로 말했다.

“치료비 달라고 해.”

송연아는 심재경의 뜻을 알아차리고 일어서며 말했다.

“잠깐만요.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그냥 가려고요?”

대머리가 매서운 눈빛으로 머리를 돌리며 사납게 말했다.

“왜요? 돈을 뜯어내려고요?”

“그것보다 지금 사람이 의식이 없어서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당신들이 때린 거니까 책임은 져야죠.”

송연아가 말했다.

대머리 남자가 앞으로 나서자, 강세헌이 송연아의 앞에 막아서며 물었다.

“뭐 하자는 거죠?”

“저분이 저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해서요.”

대머리는 자기들이 어느 정도로 때렸는지 알고 있었다. 얼굴에만 상처가 있을 뿐, 몸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었기에 기절할 정도는 아니었다. 강세헌이 옆에 있었기에 송연아는 점점 더 대담해져서 심재경이 많이 다쳤다고 말했다.

“지금 의식이 없잖아요. 만약 불구라도 되면 당신들 치료비와 결근비 등등 모두 배상해야 해요. 그리고...”

대머리는 들을수록 화가 나서 송연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여자가 죽으려고...”

“악!”

대머리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명을 질렀다. 비명에 송연아는 강세헌의 손을 보았는데 대머리가 송연아를 가리키며 뭐라고 할 때 강세헌이 대머리의 손가락을 부러뜨려서 지금 식지 손가락이 거꾸로 되었다. 따닥하는 선명한 골절되는 소리에 송연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대머리는 비명을 지르며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너희들 바보야? 거기서 뭐 해? 빨리 와서 이놈들 죽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부하들은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강세헌의 개인 프로필이었다. 이처럼 부유하고 권세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그들은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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