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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어떻게...”

송연아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진단서를 뚫어지게 들여다보았다.

‘원장님이 병 때문에 그렇게 서둘러 은퇴한 걸까?’

그녀는 심장외과 의사였고 현재 인공심장을 연구하고 있었기에 심장에 관한 질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원장님이 앓고 있는 병은 악성 부정맥이라는 건데 들었을 때는 별로 엄중하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험하다. 부정맥, 특히 악성 부정맥은 심장병 중에서도 비교적 심각한 것이다. 악성 부정맥이 발작하면 정상적으로 뛰던 심장 리듬이 깨지면서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되어 환자가 순식간에 의식을 잃을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서 반드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언제든지 사망 할 수 있다.

보고서의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원장의 상태는 심각하다. 초기에 발견했으면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이 있을 텐데 원장은 현재 약물로 공제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만약 약물로 통제가 안 된다면...

송연아는 지금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원장은 다년간 심장 연구를 했는데 정작 본인이 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앓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감정을 추스르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직업적 특성으로 그녀는 바로 감정을 조절하고 진단서를 서랍에 넣고 심호흡하고는 업무를 계속했다.

...

심재경은 비서에게 회사 근처에 숙소를 알아보라고 시키고 또 사람을 찾아 안이슬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다 보면 안이슬에 대한 생각도 사라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서가 숙소를 계약하고 키를 전달하러 왔다.

“금성 오피스텔입니다. 회사와 가깝고 또 환경도 좋습니다. 단점은 방이 크지 않습니다.”

“혼자라서 그 정도면 충분해.”

심재경은 아무렇지 않게 열쇠를 서랍에 넣었다.

“오늘 오후에 워스 홀에서 오 대표와 미팅이 있습니다.”

“알았어.”

심재경이 말했다.

오후 세 시경에 심재경은 오 대표와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협력 건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 있었다. 심재경이 일찍 왔고 오 대표는 10분 늦게 도착했다. 오 대표는 미모의 여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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