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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구애린은 자신이 무모한 짓을 한 것 같아 사과부터 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구애린이 송연아를 보며 눈빛을 보내자, 송연아가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밖에서 10분만 기다려요.”

구애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닫고 회의실 밖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회의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왔는데 송연아는 꽤 많은 서류를 품에 안은 채 마지막에 걸어 나왔다.

“무슨 일 있어요?”

구애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송연아가 서류를 사무실에 갖다 놓는 동안 구애린은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송연아가 나오는 것을 보고 구애린은 앞으로 나와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다.

“오늘 원우 씨가 저보고 날짜를 잡으라고 전화했어요. 그래서 미국에 가서 아빠에게 얘기하려고요.”

“그래야죠.”

송연아는 어쨌든 결혼은 인생에서 거사이기 때문에 집안 어른들과 상의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일이 이렇게 바빠요?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회의하고 있어요. 아직 저녁 안 먹었죠? 제가 살게요.”

송연아는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구애린의 기분을 망치기 싫어서 동의했다.

“좋아요!”

“제가 탕수육을 잘하는 집을 아는데 마침 이 근처에 있어요. 거기 가요!”

“단 걸 좋아해요?”

송연아가 물었다.

“신 걸 좋아하면 아들이고 매운 걸 좋아하면 딸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단것을 좋아해요. 설마 남자도 여자도 아닌 건 아니겠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송연아가 말했다.

구애린은 농담이라고 하며 웃으며 건강하고 귀여운 아기만 낳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딸을 낳으면 우리 사돈 할 수 있겠네요?”

“고모잖아요?”

“피 한 방울도 안 섞였잖아요.”

구애린이 말했다.

“저는 우리 애들이 고모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송연아는 주요하게 친척이 없는 강세헌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게다가 구애린은 성격도 좋고 활발해서 강세헌한테 이런 동생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들도 고모가 있으면 가족 또 생겨서 좋을 것 같았다.

“좋아요. 고모 할게요. 여자아이를 낳아서 두 오빠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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