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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키 크고 삐쩍 마른 남자가 걷어차여 바닥에 주저앉았다.

자기를 걷어찬 사람을 똑똑히 보고는 물었다.

“당신 누구야?”

달려온 사람은 운전기사였다.

그는 송연아를 보호하며 말했다.

“사모님, 어서 가세요.”

그는 송연아의 운전기사였을 뿐만 아니라 강세헌이 그녀를 위해 배치한 경호원이기도 했는데 송연아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건 물론, 그녀의 안전을 책임지기도 했다.

송연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애린 씨 좀 구해주세요.”

“네.”

운전기사가 말했다.

걷어차인 남자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사람을 잡으러 왔는데 그가 제일 먼저 쓰러 눕게 됐으니 부하들 앞에서 체면이 서지 않아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다들 뭐 하고 있어! 당장 저 사람 잡아!”

그의 부하들 중에서 두 사람은 남아 구애린을 잡고 있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송연아와 운전기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운전기사는 그들과 싸움을 벌였는데 상대가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아무리 싸움 실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그들에게 얽매여 잠시도 빠져나올 수 없었다.

송연아는 그 틈을 타 진원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진원우에게 주소를 알렸고, 또 재촉했다.

“빨리 오세요.”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송연아는 또 112에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전혀 운전기사의 상대가 아니었다.

겨우 몇 분 만에 두 사람은 의식을 잃었고, 중상을 입은 사람들도 많았다.

키 크고 삐쩍 마른 남자는 불리해지자 트렁크를 열고 그 안에서 칼을 꺼내 부하들에게 나눠줬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송연아는 마음이 다급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진원우와 경찰이 빨리 도착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큰 싸움에 연루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에 주위 사람들은 그저 지켜만 볼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운전기사가 부하를 상대하는 틈을 타 남자는 뒤에서 운전기사에게 칼을 내리쳤다.

송연아가 소리치며 운전기사를 일깨워줬다.

“조심해요!”

운전기사가 눈앞에 있는 사람을 걷어차고 다시 돌아섰을 때는 이미 늦었다.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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