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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송연아는 유아용품 가게 안에서 구애린을 봤다.

‘구애린이 유아용품 가게에 웬일이지?’

구애린은 분홍색 원피스를 들고 예쁘다며 한참을 보더니 원피스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문 앞에 서 있는 송연아를 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언니, 언제 왔어요? 애들 옷 사러 왔어요?”

송연아가 걸어가며 말했다.

“지나다가 그냥 들어왔어요.”

“그래요?”

구애린은 송연아가 특별히 왔다고 생각했다.

“맘에 드는 거 있으면 사려고요.”

송연아가 말했다.

“방금 몇 개 봤는데 괜찮았어요.”

구애린이 열심히 고르는 걸 도와주었는데 모두 송연아의 막내아들에게 어울릴 만한 옷들이었고 송연아의 마음에도 들었다. 송연아는 구애린의 눈썰미가 좋다고 생각했다. 뭔가 물어보고 싶어서 한참을 망설이던 송연아가 드디어 물었다.

“여기는 혼자 왔어요?”

구애린이 조금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맞는다고 대답하는 모습에 송연아가 조심스럽게 또 물었다.

“임신했어요?”

“...네.”

구애린이 대답하자 송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축하해요.”

구애린은 고민이 많은 표정으로 말했다.

“결혼식을 하고 싶은데, 원우 씨는 시간이 없다며 혼인신고만 먼저 하자고 해요. 저는 혼인신고도 하고 미국에서 결혼식도 하고 싶거든요. 비록 어머니는 안 계시지만 저를 키워주신 아버지는 아직 계시니까요. 아버지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싶거든요.”

송연아는 구애린의 말에 동의했는데 구애린의 생각이 옳았다.

“제가 도와줄까요?”

송연아가 물었다.

“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원우 씨도 언니를 찾아가지 말라고 했어요.”

“왜요?”

송연아가 물었다.

“원우 씨는 지금 한창 바쁜 시기여서 휴가 낼 수 없다고 했어요.”

구애린이 말했다.

송연아는 한동안 침묵하더니 말했다.

“제가 나중에 연락할게요.”

송연아가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강세헌에게 먼저 물어봐야 했다.

구애린은 여전히 진원우가 자기를 원망할까 봐 걱정했다.

“그럼 이렇게 해요. 제가 애린 씨에게 연락한 다음에 원우 씨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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