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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나 프랑스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

강세헌은 오늘 임지훈이 고훈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 다른 업무상의 일도 처리할겸 다녀오려고 했다.

“가는 길에 미국에도 잠깐 들를 거여서 며칠 걸릴지는 모르겠어.”

“회사 일 때문에 가는 거예요?”

송연아가 물었다.

강세헌은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응.”

강세헌은 고훈에 관한 건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나름 진원우가 정말로 바빠서 강세헌에게 휴가 신청을 못 한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바빠도 결혼식을 올릴 시간은 있지 않을까? 지금은 돈만 있으면 뭐든 쉽게 다 할 수 있으니, 모든 걸 대행사에 맡기고 신랑, 신부는 결혼식 날에 나타나면 되지 않을까? 구애린이 어차피 출근을 안 하니까 상세한 건 직접 준비하면 되는 거고.’

송연아는 강세헌의 옷을 받으며 말했다.

“오늘 애린 씨를 만났어요.”

강세헌은 눈만 깜빡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송연아는 강세헌의 눈치를 보다가 계속했다.

“임신했대요.”

강세헌은 눈을 번쩍 떴다.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데 원우 씨가 혼인신고만 하자고 하더래요. 회사 일이 아주 바쁘다고요. 정말 그렇게 바빠요?”

강세헌은 송연아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채고 물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원우 씨에게 결혼식 올릴 시간을 줘요.”

송연아는 이어서 재빨리 한마디 덧붙였다.

“그게... 내 말은 회사가 안 바쁘면요...”

“알았어. 원우와 상의할게.”

“세헌 씨가 보기에 애린 씨 어때요?”

송연아는 강세헌이 평소에 구애린을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물었다.

강세헌이 담담하게 되물었다.

“무슨 말 하고 싶은 거야?”

“그 두 사람이 결혼하면 우리도 선물을 준비할 건데, 원우 씨 측에 해야 할지? 애린 씨 측에 해야 할지 해서요.”

강세헌이 찬이 방으로 향하자, 송연아는 찬이가 이미 잠 들었다고 말했고 강세헌은 잠깐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당신이 알아서 해. 난 애들을 보고 올게.”

강세헌이 찬이 방에 들어가자, 송연아는 웃었다. 강세헌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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