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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심재경은 강세헌의 모습에 당황했다.

“왜 그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송연아가 옆에 있었기에 심재경은 평소처럼 무서워하지 않고 말했다. 강세헌은 심재경을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

“앞으로 네가 저지른 건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 연아를 찾지말고. 힘없는 여자를 불러서 뭐 하려고? 오늘은 마침 나를 만나서 같이 왔으니 망정이지, 혼자 왔으면 어쩔 뻔했어. 그 머리는 뭐 하는데 쓰는 거야?”

심재경이 해명했다.

“내가 한 거 아니야. 저놈들이 내 핸드폰을 뺏어서 한 거야.”

강세헌은 믿지 않았다.

“너 연락처에 사람이 몇인데 왜 하필 연아야?”

심재경은 찔리는 게 있어 강세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어서 고개를 숙였다.

강세헌이 말했다.

“말해봐!”

“그래, 내가 연아에게 전화하려고 했다가 안 하고 호주머니에 넣었었어. 그런데 그놈들이 뺏어서 핸드폰을 열었는데 처음에 연아 번호가 보이니까 바로 한 거야.”

심재경은 원래 송연아에게 안이슬의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억지로 잊어버리려고 자신을 강박하며 전화하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심재경이 사과했다.

“이번에는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

강세헌도 더 이상 그와 따지고 싶지 않았다.

“한 번 더 있으면 우리 사이도 끝이야.”

말을 마치고 강세헌이 송연아와 같이 차에 타자, 심재경도 아랑곳하지 않고 뒷좌석에 올라타며 말했다.

“말을 왜 그렇게 서운하게 해? 나 사과했잖아. 우리가 얼마나 오래된 사이인데, 그정을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있을 것 같아?”

강세헌이 눈꼬리를 치켜올리며 말했다.

“누가 너와 정이 있었대?”

“형제의 정, 의리.”

심재경이 서둘러 말을 바꿨지만, 강세헌은 쉽게 용서하지 않았다.

“그만큼 당했으면 이제 교훈을 얻었을 텐데, 왜 아직도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해?”

심재경이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

어제 마신 술을 다 깨지 않은 상태에서 오늘 또 마셨던 것이다.

차는 계속 달리고 있다. 강세헌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했다.

“당신도 그래, 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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