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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강세헌이 송연아의 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나야.”

송연아는 돌아서서 그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놀랐잖아요.”

강세헌이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다음에는 조심할게.”

송연아는 조금 전에 집에 강도가 들어온 줄 알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는 놀란 기분을 가라앉히더니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슬 선배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돼요. 혼자 어디로 갔을까요?”

강세헌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피곤하지 않아?”

송연아는 목 스트레칭을 하더니 꽤 피곤한 듯 하품을 하며 말했다.

“피곤해요.”

“피곤하다면서 그것까지 신경 써?”

송연아는 그제야 강세헌이 그녀를 관심하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다고 원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도 아닌데 어떻게 모르는 체해요.”

“알았어. 이제 자자.”

강세헌이 송연아를 안자,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 아직 샤워 안 했어요.”

“하루는 안 씻어도 돼. 그냥 자자.”

송연아는 침대에 누워 말했다.

“그럼, 내일 아침에 씻어야지.”

송연아는 많이 피곤했는지 바로 눈을 감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들었다. 강세헌이 잠든 그녀를 꼭 껴안자, 송연아는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달콤하게 잤다.

...

심재경은 안이슬이 떠났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그녀가 갈 수 있는 곳을 모두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안이슬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났다.

심재경은 혼자서 목적 없이 길을 걸었다. 생각해 보면 안이슬이 기억을 잃었을 때 비록 복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매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외롭고 슬펐고 그는 안이슬의 불행이 모두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했다.

늦은 밤거리는 조용했고 달빛은 차가웠으며 나무 그림자는 더욱 처량하게 느껴졌는데 찬 바람이 부는 밤거리에서 심재경의 그림자는 가로등으로 인하여 유난히 길어 보였다.

심재경은 얼마나 오래 걸었는지 날이 밝을 때쯤에야 집에 도착했다. 심재경 어머니는 심재경이 조금 더 늦었으면 사람을 시켜 찾으려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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