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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송연아는 핸들을 잡은 손을 꼭 쥐었고 가볍게 ‘응’이라고 대답했다.

비록 송연아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강세헌은 그래도 똑똑히 들었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감돌았다.

집에 돌아와 강세헌은 송연아를 끌어안은 채 잠을 청했고 그녀는 다소 어색한지 신경이 곤두서있어 그는 온기가 있는 돌을 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송연아의 몸은 너무 굳은 나머지 강세헌은 일부러 말을 걸며 그녀의 주의를 돌렸다.

“연아야, 내가 그 부원장 가족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아?”

송연아가 물었다.

“어떻게 처리했는데요?”

“그 부원장은 자식 하나밖에 없어서 부부 둘 다 아들 하나만 보고 살았어. 지금 그 집 아들은 직장을 잃었고 또 그가 일하던 회사에서 그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고소해서 배상과 소송에 직면하고 있지. 그랬더니 오늘 그 부원장의 아내가 먼저 날 찾아와서 아들을 놓아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래서 내가 앞으로 또다시 그러면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겠다고 말했고, 그녀는 놀라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어.”

송연아는 몸을 돌려 강세헌을 바라보았고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강세헌이 물었다.

“내가 잘못한 거야?”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어?”

강세헌은 조금 의문스러웠고 송연아는 팔을 그의 허리에 얹고는 얼굴을 가슴에 붙였다.

송연아는 오늘 강의건과 했던 말들이 떠올랐는데 강세헌이 이러한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생활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난 세헌 씨를 더 많이 사랑할 거예요.”

송연아는 강세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그에게 진짜 가정을 주고 싶었다.

갑작스러운 송연아의 고백에 강세헌의 몸이 굳어졌다.

“갑자기 왜 그래?”

강세헌은 송연아를 내려다보았고 그녀는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강세헌이 말했다.

“나도 널 많이 사랑할 거야.”

...

원장이 퇴직하는 날, 센터에서는 그에게 환송회를 열어 주었는데 원래 이렇게 떠벌리고 싶지 않았으나 센터 직원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오는 바람에 그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센터 직원들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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