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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송예걸은 이마가 찢어진 채 바닥에 누워 있었고 이미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가해자는 아연실색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제가 친 게 아니에요. 이 사람이 먼저 내 차에 부딪힌 거예요.”

“이리 와서 좀 도와줘요!”

송연아는 혼자서 송예걸을 옮길 수 없었고 더군다나 그는 이전에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는지라 몸은 보통 사람보다 연약했다.

운전기사가 얼른 다가가서 송예걸을 부축했고 그들은 송예걸을 차에 태웠다.

지금 송연아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시간이 없었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보내야 했는데 운전기사가 빨리 운전해도 병원까지 가는 데는 반 시간이 걸렸다.

송연아는 현재 병원에 다니는 의사는 아니지만 의료자격증이 있어 병원장의 동의를 얻은 후 송예걸의 응급처치에 참여했고 다행히 큰일은 아니었는데 머리를 부딪쳐서 잠깐 의식을 잃었을 뿐이었다.

이마의 상처도 깨끗이 처리했으니 좀 더 지켜보면 되었고 24시간 안에 이상이 없으면 퇴원해도 되었다.

송연아는 검사실에서 나왔고 가해자가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가해자는 일이 크게 될까 봐 두려워하면서도 송연아의 일행과 함께 병원에 왔다.

송연아가 말했다.

“가보셔도 됩니다.”

가해자가 물었다.

“보험사를 불렀습니다...”

“부를 필요 없습니다. 이쪽에서 당신 책임을 묻지 않을 테니 돌아가도 좋습니다.”

송연아는 일을 번거롭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확실히 별일이 아니었다.

“그렇군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해자는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날 줄은 몰라 조금 믿기지 않아 은근슬쩍 떠보았다.

“정말 갑니다?”

송연아가 정말 가도 된다고 하자 사고를 낸 사람은 안심하고 떠났다.

송예걸 곁에 아무도 없었기에 송연아는 운전기사를 남게 했다.

“예걸이 깨어나면 돌아가도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운전기사가 응낙했다.

송연아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갔고 이 시간에 집에서는 이미 식사를 다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손을 씻고 아이들을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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